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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우즈벡 정상회담…KTX 첫 해외 수출·핵심광물 협력 ‘쾌거’

韓·우즈벡 정상회담…KTX 첫 해외 수출·핵심광물 협력 ‘쾌거’

기사승인 2024. 06. 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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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킬 것"
현대로템, 2700억원 수출·지역난방 시스템 수출 기반 확보
웃으며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우즈베크 대통령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와 기업은 반도체, 이차전지의 소재가 되는 텅스텐, 몰리브덴 등 핵심광물을 다량 보유한 우즈베키스탄과 탐사부터 개발, 정련, 제련, 활용까지 전(全) 주기 협력 및 기술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으로 우리 기업들은 경제성이 확인된 현지 광구 개발·생산 등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현대로템은 윤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약 2700억원 규모의 해외 첫 고속철 공급 계약을 수주했고, 한국지역난방공사(KDHC)는 현지에 우리 지역난방 시스템을 수출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관계는 지난 2019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윤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이후 열린 MOU 서명식을 통해 총 17건의 협력 문건을 체결하고 이어진 공동언론발표에서 관련 내용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우리 두 정상은 지난 32년간 가꾸어 온 양국 관계를 되돌아보고, 우리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오랜 기간 양국의 핵심 협력 분야로 자리 잡은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며 "오늘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한국의 고속철 차량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고 소개했다.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는 이날 고속철 6편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 한국철도공사와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는 고속열차 운영·유지보수 기술교류, 인력양성 및 차량기지 건설 지원 등 양국이 철도 관련 협력을 한다는 내용의 '철도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우즈베키스탄에 시속 250㎞급 고속철 7량 1편성, 총 42량을 공급하고 경정비 2년, 중정비 9개월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이 고속철도 KTX를 도입한 지 20년 만에 우즈베키스탄에 첫 수출을 하게 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한·우즈베크 확대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도 맺었다.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해,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며 "텅스텐, 몰리브덴과 같은 광물을 대상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하고,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 우리 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양국은 고순도 희소금속 제품 생산에 필요한 정련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는 '희소금속센터' 프로젝트가 호혜적 성과를 거두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도 뜻을 모았다.

광물자원 데이터베이스(DB) 관리체계를 구축해 우즈베키스탄과 광물자원 공급망 협력의 토대를 구축하기로도 합의 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협력 약정'을 체결해 우리의 지역난방 시스템 수출 기반을 확보했다.

이번 고속철 계약을 통해 하반기 입찰 예정인 '타슈켄트-안디잔 고속도로'와 같은 53억 달러(약 7조3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 수주와 관련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협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윤 대통령은 "저는 앞으로도 고속도로와 상수도 사업 등 우즈베키스탄 국책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수르길 가스화학 플랜트 사업'의 뒤를 잇는 양국 인프라 협력의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했으며, 앞으로 상호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양자협상 의정서', '우즈베키스탄 산업건설은행 전대금융 한도 증액 계약',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 갱신' 등의 문건도 체결돼 우리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진출과 수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우리의 중앙아시아 전략 'K 실크로드 협력 구상' 등에 대한 공감대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계속 동참해 나가기로 했으며, 저는 우즈베키스탄이 비확산 선도국으로서의 우리의 대북정책을 한결 같이 지지 해주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다양한 협력을 22개 조항에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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