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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0만원대서 지지부진한 비트코인, 왜?

9300만원대서 지지부진한 비트코인, 왜?

기사승인 2024. 06. 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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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17분경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갈무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소멸과 유럽 정치적 불확실성에 달러가 급등하며 비트코인 시세가 한때 6만5000달러까지 떨어졌다. 국내에서도 9300만원대로 떨어진 후 등락하고 있다.

16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12% 하락한 938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알트 코인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0.26% 떨어진 504만9000원, 솔라나는 0.51% 하락한 20만53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한때 6만5000달러까지 떨어지며 한달만의 최저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1시간 동안 비트코인으로 1억500만 달러(약1440억 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최근 24시간 동안의 총 청산금액은 1억8000만달러(약 2340억 원)로 나타났다.

이와같은 비트코인 시세 급락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소멸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관측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 직후 비트코인은 9800만원선까지 올랐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3.3% 상승했다고 밝혔다. 4월 상승률 3.4% 대비 둔화됐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문가 예상을 밑돌며 둔화했다는 소식에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올라가며 비트코인 시세가 올라갔다.

하지만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히며 비트코인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준은 이날 "7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 미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준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기존 3차례 인하에서 1차례만 진행하는 것으로 축소했다.

여기에 프랑스에서 조기 총선이 치러지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유럽 증시가 급락했다. 이에 달러의 시세가 급등히며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비트코인 등 가산자산업계는 추후 미국 정부의 행보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 이전부터 디지털자산 가격은 전반적으로 반락했다"며 "알트코인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후보는 비트코인과 관련 산업에 대한 지지 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최근 비트코인 채굴 기업 경영진 다수와 회동하며 미채굴된 잔여 비트코인은 모두 미국에서 채굴되기를 원한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후보 당선시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 대한 규제 및 ESG 리스크 완화를 예상하는 반면 바이든 행정부의 경우,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에 대해 과세를 시도한 바 있으며 과세가 시행되었다면 미국에서의 비트코인 채굴은 사실상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시장의 주요 동인은 미국"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내 가상자산 정책이 좀 더 우호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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