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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차이나’ 인도 시장으로 향하는 유통업계

‘넥스트 차이나’ 인도 시장으로 향하는 유통업계

기사승인 2024. 06. 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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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제 성장률 7.2%
롯데웰푸드, 빼빼로 공장 등 신설
화장품업계, 현지 판로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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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가 인도에 손보인 초코파이 제품
잠재 가능성이 큰 신흥국 인도에 유통업체들이 몰리고 있다. 실제 인도는 세계 국내총생산(GDP) 순위 세계 5위를 차지하며 경제성장률은 7.2%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지출은 2030년 약 6조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유통업체들은 인도를 해외사업 주력 국가로 꼽으며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늘어나는 초코파이 수요에 따라 인도에 초코파이 3번째 라인을 가동한데 이어 빙과 공장과 빼빼로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앞서 회사는 인도 내 빙과 사업을 본격화하며 지난 2017년 1672억원에 인수한 현지 자회사 '하브모어'에 지난해부터 5년간 7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해당 투자로 19개 라인의 빙과 생산 설비가 증설된다. 신공장은 현재 인허가 절차를 준비 중이고, 이르면 오는 8월에 가동될 예정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회사는 3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어 해외 시장 매출 2000억원에 육박하는 빼빼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 이에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제품 현지 생산을 위한 한화 약 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2025년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공장 내 공간을 확보해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IBK투자증권은 롯데웰푸드에 대해 인도 사업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오리온도 인도 시장에 적극 공들이고 있다. 지난 2018년 인도 법인 설립 후 2021년 라자스탄 주에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한 회사는 지난해 말 320억원을 투자해 라자스탄 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이는 연간 1만2000톤의 초코파이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주력제품인 초코파이·꼬북칩을 비롯해 매운맛 제품도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는 추가 구축한 파이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현지인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도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확장해 외형 성장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인도 법인에 총 225억원을 출자하는 데 이어 올해 1분기 동안 64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지난 4월에도 투자 및 운전자본 확보 목적으로 82억원을 추가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화장품업계에서도 인도는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027년까지 현지 에뛰드·이니스프리 등 매장을 240개로 확대한다. 회사는 현지 판로 확대에 속도를 내며 대형 유통사 '릴라이언스 리테일'이 운영하는 화장품 쇼핑몰 '티라 뷰티' 등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지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화장품 제조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도 인도 등 주요 신흥국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고객사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2016년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세계 3대 할랄 인증 기관인 MUI로부터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한 코스맥스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엔비티'도 올해 상반기 중 MUI 할랄 인증을 취득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세계에서 경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로 2035년에는 세계 3위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도 소비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국내 유통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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