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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롯데쇼핑 경쟁력 강화 효자된 ‘마트·슈퍼’

‘구관이 명관’…롯데쇼핑 경쟁력 강화 효자된 ‘마트·슈퍼’

기사승인 2024. 07. 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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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사업 구조조정 속 영업익 급등
사업 구조 시대에 맞게 변화…"긍정적"
롯데마트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은평점 축산매장에서 소비자들이 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DB
롯데쇼핑이 이커머스 사업 구조조정 등 어수선한 상황을 맞고 있지만 SSM(기업형 슈퍼마켓)인 롯데마트·슈퍼 때문에 미소를 짓고 있다.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국내 마트업계가 점포수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급등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 만큼 더욱 주목을 받는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슈퍼의 최근 4년 1분기 영업이익은 대폭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2021년 1분기 9억원을 기록한 후 2022년 166억원, 지난해 319억원, 올해 432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슈퍼도 같은 기간 31억원, 25억원, 84억원, 120억원을 기록하는 등 급등한 수치를 보였다.

IMF 경제 위기 후인 2000년대 초반 소비자들의 소비는 '저가지향 트렌드'로 완전히 바뀌었다. 이 시기 SSM은 매년 신규 점포를 출점하면서 양적인 확대에 나섰다. 이후 대형마트에 밀려 한동안 주춤한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인해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이 같은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냈다. 생필품 위주의 상품구성, 높은 할인율 제공, 자체 브랜드(PB) 확대 등을 통해 합리적 소비가 가능토록 나섰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저가지향 트렌드와 합리적인 구매 환경에 맞는 상품 구성과 최대한 높은 할인율을 제공했다"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도하는데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1분기말 기준 창고형 점포 6개를 포함해 총 111개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개 점포를 줄이면서 지금까지 이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2000년 4월 슈퍼마켓 사업을 시작한 이래 올해 1분기말 기준 직영 210개점과 가맹 146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점포 2개를 정리한 결과다. 하지만 다른 곳에 비해 소폭 정리된 수치로 사실상 기존 점포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과 차이가 없다. 롯데슈퍼는 올해 일부 신규 점포 오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롯데마트·슈퍼는 다시 한 번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신선식품 가공센터 설립,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확대 등 사업의 구조를 시대에 맞게 변화를 주고 있다. 롯데슈퍼는 지역 밀착형 슈퍼마켓을 지속 운영하면서 그로서리(식료품) 중심으로 매장을 전환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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