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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의 HS효성 첫발… 상생 중심 ‘가치경영’ 펼친다

조현상의 HS효성 첫발… 상생 중심 ‘가치경영’ 펼친다

기사승인 2024. 06. 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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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지주사 출범 기념 '타운홀미팅'
임직원들과 장애인시설 봉사활동도
1998년 그룹 입사후 요직 두루 역임
인수합병 등 경험… 외형확장 기대
전문성 갖춘 인사로 새출발 뒷받침

마침내 효성그룹 조현상 부회장의 독립경영체제가 막을 올렸다. 지난 2월 이사회 결의 후 약 5개월 만이다. 조 부회장은 효성그룹 신설지주회사 HS효성의 7월 1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청바지에 후드 차림으로 '타운홀 미팅'에 등장, 직원들과 셀카를 찍으며 '소통'과 '가치'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인류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도록 '가치'를 최우선 DNA로 삼자고 했고 곧바로 임직원들과 지역사회 봉사활동까지 발벗고 나서는 상생 외부 활동까지 이어갔다. 효성 내 또 다른 색깔의 'HS효성'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재계는 해석하고 있다.

HS효성은 조 부회장이 새 지주회사 공식 출범을 기념해 경영진과 직원들이 쌍방 소통하는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지난 27일 열린 행사에는 HS효성 및 전 세계 자회사 임직원 10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했다. 의례적인 출범식을 대신해 효성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번 타운홀미팅은, 임직원 간의 소통을 통해 밝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조 부회장의 의지가 담겼다는 후문이다. 실제 조 부회장은 평소 즐겨 입는 청바지와 후드집업 차림으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조 부회장은 이날 '가치 또 같이'를 HS효성의 캐치프레이즈로 직접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활동이 주주, 고객, 임직원뿐 아니라 인류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도록 '가치'를 최우선의 DNA로 삼아야 한다"며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가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가치 창출의 일환으로 발달장애 청년들과의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조 부회장과 계열사 임직원 30여 명은 지난 28일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국내 최초 장애인 스마트팜 '푸르메소셜팜'을 찾았다. 발달장애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푸르메재단이 운영하는 첨단 스마트 농장이다. 이날 조 부회장과 임직원들은 발달장애 청년들과 함께 농작물을 수확하고 포장했다.

조 부회장은 "HS효성의 첫 외부 행사를 우리보다 남을 위해 시작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3세 경영 안정화 방안을 모색하던 효성은 형제 분리 경영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은 1일부터 그룹 분리·독립을 통해 각각 효성그룹과 HS효성그룹을 이끈다. 지주회사별로 사업분야와 관리 체계를 전문화해 경영 효율화 및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를 필두로 그룹의 핵심인 섬유사업 등을 이끄는 과제를 안았다. 1998년 효성에 입사해 구조조정TFT·전략본부 경영혁신팀·효성화학 마케팅 총괄 임원직 등을 역임한 조 부회장은 타이어코드와 탄소섬유의 사업 초기부터 적극 참여하며 현재의 글로벌 선두 반열에 올려놓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과거 전략본부 경영혁신팀에서 효성의 타이어 보강재부문 인수합병을 주도적으로 이끈 경험으로, 향후 신사업 추진 및 인수합병을 통한 외형 확장도 기대된다

HS효성의 새출발을 뒷받침할 인사에는 '전문성'이 최우선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HS효성은 조 부회장과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으며, 지원본부장에 신덕수 전무(전 효성 전략본부 임원), 재무본부장에 이창엽 전무(전 효성 재무본부 임원)를 선임했다. 사외이사는 권오규 전 부총리, 박병대 전 대법관, 오병희 인천세종병원 병원장, 이상엽 카이스트 연구부총장 등 네 명으로 구성됐다.

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홀딩스USA, HS효성 더 클래스, HS효성 토요타, HS효성 비나물류법인, 광주일보 등을 주요 계열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신설지주의 매출 규모는 7조원대, 글로벌 거점 숫자는 90여 곳으로, 임직원은 1만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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