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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솔루션 배우자”… 현대카드 찾는 글로벌 금융CEO

“데이터 솔루션 배우자”… 현대카드 찾는 글로벌 금융CEO

기사승인 2024. 06. 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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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동유럽 대규모 방문
정태영 부회장, 직접 시연·설명나서
향후 해외 수출 통해 수익창출 기대
"창사 이래 이런 거물급 대규모 방문단은 처음이다. 장차 현대카드 해외 진출의 초석을 쌓는 일."

지난 26일 중부 및 동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사 CEO(최고경영자) 30여 명이 현대카드 본사를 찾았다. 현대카드가 자체 개발한 데이터 사이언스 솔루션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본사를 방문한 글로벌 금융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현대카드의 AI(인공지능)와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정 부회장의 디지털 사이언스 솔루션 해외 수출 전략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결제기업 비자(VISA)의 협력으로 마련됐다. 정 부회장은 작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비자 본사를 찾아 비자와 데이터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었는데, 현대카드 해외 수출 전략의 마중물 역할을 한 셈이 됐다.

실제 일부 글로벌 금융사들이 현대카드의 데이터 솔루션에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가 그동안 중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AI 기술 개발과 관련 사업에 1조원을 투입하며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 강화에 공들인 만큼,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솔루션이 해외 수출로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라이언 맥이너니(Ryan Mclnerney) 비자 CEO 및 임원진 10여 명과 아랍에미레이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아프리카 지역 금융사 CEO 30명 등 총 40여 명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현대카드 본사에 방문했다.

이들은 서울에서 열린 비자 글로벌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는데, 이 기간 중 현대카드 데이터·AI 기술력을 확인하기 위해 현대카드 본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는 현대카드의 데이터 솔루션 시스템을 해외 금융사에 홍보하는 장(場)이 됐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잠재적 고객인 글로벌 금융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데이터 사이언스·AI 솔루션에 대해 직접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에도 프랑스 등 유럽권 금융사 임원진들이 본사를 방문했지만, 이처럼 많은 행장급 인원이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며 "정 부회장이 데이터 사이언스 솔루션을 직접 시연하고 설명해주는 자리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공들여 온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을 해외에 수출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은 주로 해외 법인 설립, 지분 투자 등의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현대카드는 미래 핵심 기술인 데이터·AI 솔루션을 해외시장에 수출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현대카드는 작년 6월 비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카드가 해외 금융사들에 데이터 사이언스 솔루션을 판매할 수 있도록 비자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정 부회장의 데이터 사이언스 해외 수출 전략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일부 금융사들은 이미 현대카드의 데이터 솔루션 체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일반 상품과 달리 데이터 솔루션은 시범 운영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오랜 시간 검토된 후 판매가 가능한 서비스"라며 "일부 해외 금융사들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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