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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새 지폐 3종 유통 시작…1만엔에 ‘韓 침탈 주역’ 시부사와 얼굴

일본 새 지폐 3종 유통 시작…1만엔에 ‘韓 침탈 주역’ 시부사와 얼굴

기사승인 2024. 07. 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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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경성전기 사장, 한반도 경제침탈 주도
서경덕 "한국에 대한 배려 없고 역사 수정 꼼수"
JAPAN CURRENCY <YONHAP NO-3901> (EPA)
3일 일본 도쿄 사이타마 리소나 은행 본점에서 신권 지폐를 인출한 첫 번째 시민이 지폐를 펼쳐 들고 있다./EPA 연합뉴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0년 만에 새 지폐를 발행해 3일 유통을 시작했다. 1000엔, 5000엔, 1만엔 등 3종을 교체 발행했다.

이번 신권은 발행 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1만엔권에 담긴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의 초상화가 지적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시부사와가 메이지 시대 관료로 기업 주도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며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한국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치욕을 안긴 경제 침탈 주동자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경성전기(한국전력 전신) 사장을 지내며 한반도 경제 침탈에 앞장섰다. 1902년 대한제국 승인 없이 한반도의 첫 근대 지폐 발행을 주도해 1원·5원·10원권 화폐에 자신의 모습을 세겼다.

대장성(재무성 전신) 관료였던 그는 일본 화폐 단위 '엔' 제도를 만들었다. 1973년에는 일본 최초 민간은행인 제일국립은행(현 미즈호은행)을 설립했다. NHK는 신권이 발행된 3일 미즈호은행에 시부사와의 얼굴이 세겨진 1만엔권을 받으려는 고객들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이번 1만엔권의 등장 인물은 2019년 아베 정권에서 결정한 것인데 이를 시정하지 않고 그대로 발행하는 기시다 정권도 문제가 크다"며 "일제 식민 지배를 받은 한국에 대한 배려가 없을 뿐만 아니라 역사를 수정하려는 전형적인 꼼수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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