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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판장·문자파동… 용산 - 韓 ‘정면충돌’

연판장·문자파동… 용산 - 韓 ‘정면충돌’

기사승인 2024. 07. 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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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끌어들이지 말라" 당부에도
韓 '전대개입'으로 프레임 전환 논란
내부서 "당 분열·전대 혼탁화" 비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실과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한동훈 후보 측에서 '김건희 문자 파동'을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으로 프레임을 바꿔 4자 대결로 가뜩이나 과열 양상을 띠는 당대표 선거를 더욱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에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당부한 상황임에도 '김건희 여사·대통령실 당무 개입설'이 여의도 정가에 떠돌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연판장 사태' 학습효과로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용산 개입설'에 누구보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인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통해 당권을 장악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후보가 당대표 출마 당시 여당 자체 '채상병특검법' 발의를 주장하자,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던진 카드가 심상치 않다"며 "윤 대통령과 차별화를 선언한 것이 민주당에는 상당히 위협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여권 내에서는 한 후보의 행보가 앞뒤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이 김 여사의 문자 전송을 개인 간 행위라고 설명해 놓고, 문자 이슈를 누가 끄집어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관련 논란을 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문자 내용을 공개하면 될 텐데, 그건 또 사적인 일이라며 하지 않고 있으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당대표 후보도 "자기 잘못을 감추기 위해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행태는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앞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6개월 전 문자 메시지가 전당대회가 한창인 시점에 공개된 것을 두고 "선동 목적의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 후보 측은 국민의힘 일부 원외 인사들이 한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려고 한 것을 두고도 특정 세력의 전당대회 개입을 의심하고 있다. 한 후보는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며 직접 정면대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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