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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앞두고 집안싸움 난 야권…민주, ‘호남 한달살이’ 조국 맹비난

재보선 앞두고 집안싸움 난 야권…민주, ‘호남 한달살이’ 조국 맹비난

기사승인 2024. 09. 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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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고향 부산 내팽개치고 전남서 집안싸움 주도"
"국민의힘도 아니고 혁신당이…최고위서 조국 비판"
다음주부터 최고위 등 재보선 현장 방문 일정 시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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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
10·16 재보궐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재보선을 위해 '호남 한달살이'에 들어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고향인 부산을 내팽개치고 호남에서 집안싸움을 한다"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주철현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과 반년 전 조국 대표는 창당 직후 호남을 찾아 민주당과 항상 손잡고 연대하겠다고 했다"며 "조국혁신당은 범민주진영 일환"이라고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가장 큰집이자 본진이라 할 수 있는 민주당과 함께 할 것이라고 단언했던 조 대표가 고향인 부산을 내팽개치고 엉뚱하게 민주당 본산인 전남에서 스스로 큰집이라 칭했던 민주당을 상대로 집안싸움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심판을 향해 야심차게 창당한 조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네거티브를 서슴지 않는 조 대표가 동일인인 건 분명한데 어느 쪽이 진짜 조 대표인지 국민이 혼란스러워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쇄빙선을 자임했던 초심을 되돌아보고 지금은 진보 진영이 똘똘 뭉쳐 외연을 확장, 윤석열 정권 폭주를 막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주 최고위원은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이 기득권이자 일당 독점 정당이라고 비난한 발언이 공개석상에서 이틀 전 호남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논평이 아닌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에 행한 믿지 못 할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 대표가 험지인 부산 금정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를 향해 마치 두 번 낙선한 듯한 사실 왜곡도 서슴지 않더니 원내대표마저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지난 12일 조 대표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류제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민주당 전략공천으로 금정구청장에 출마한) 김경지 후보는 전에도 두 번 도전했다가 결실을 거두지 못 했다"라고 말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앞서 김민석 최고위원도 전날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표결에 불참한 조 대표와 서왕진 의원을 강하게 질타하는 메시지를 단톡방에 올리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힌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보궐' 단체방에서 조 대표와 서 의원을 향해 "쇄빙선 내려서 동네 선거하나? 부끄럽다 지방의원인가?"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한 조 대표를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남 영광·곡성군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호남 한달살이'에 들어간 조 대표에 맞서 다음주부터 당 차원의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광군수 선거에서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와 장현 혁신당 후보가, 곡성군수 선거에서는 조상래 민주당 후보와 박웅두 혁신당 후보가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는 23일 전남 영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24일에는 전남 곡성을 방문하는 등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선거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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