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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하반기 실적 호조에 매출 다각화도 순항…친환경 흐름 탄다

팬오션, 하반기 실적 호조에 매출 다각화도 순항…친환경 흐름 탄다

기사승인 2024. 10. 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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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62%↑ 전망
LNG 장기 대선 계약 실적 가시화 '기대'
불황기 이익체력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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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이 운영하는 벌크선. /팬오션
국내 벌크 1위 해운사인 팬오션이 업계 호황에 힘입어 3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글로벌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 체결해 온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대선 계약이 수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는 벌크선 위주인 매출구조를 다각화해 실적을 안정화 한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2% 증가가 예상된다. 운임 상향에 따라 호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발틱 건화물선 운임 지수(BDI) 평균은 1848포인트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수준이다. 팬오션은 국내 1위 벌크 해운사로 연간 화물 1억톤을 전 세계에 운송하고 있다. 벌크선 운임은 통상 원자재 수요가 감소하는 3분기가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중국의 저가 철광석 밀어내기 공세와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입 수요 증가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하반기에는 회사의 매출다각화 계획도 순항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앞서 종합 에너지기업 쉘(Shell). KGL 등과 체결한 LNG 장기 대선 계약이 이행되며 실적가시화가 전망된다. 팬오션은 하반기 LNG 운반 선박 6척의 신규 장기대선을 진행중이다. 다음해까지 총 9척의 LNG운반선을 인도할 예정이다.

LNG 장기 대선은 LNG운반 선박을 장기 계약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회사는 통상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LNG 운반선 및 운송 서비스를 지속 제공해 안정적인 이익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팬오션이 영위하는 해운업은 7년에서 10년 주기로 호황기와 불황기가 반복돼 실적변동성이 크다는 한계가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시작된 호황기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회사는 다가오는 불황기를 대비하기 위해 매출다각화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

업계에선 LNG 장기 대선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LNG가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전환과정에서 '브릿지 연료'로 주목받으며 수요와 생산량이 증가세에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플렉스LNG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6에서 2030까지 글로벌 LNG 생산량은 200MTPA(약 2억톤) 이상으로 추산된다. 생산량이 50MTPA 가량 증가했던 2000년대 후반, 100MTPA 넘게 늘었던 2015~2020년을 뛰어넘는 규모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팬오션은 쉘, KGL 등과 장기대선계약으로 한 척당 연간 100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면서 "이에 LNG선의 영업이익 비중도 올해 7%에서 2025년 17%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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