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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화·지성 담은 생성형AI로 식문화 새 바람”

[인터뷰] “문화·지성 담은 생성형AI로 식문화 새 바람”

기사승인 2023. 1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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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덕 F&B 푸드테크 스타트업 '토기' 대표
설립 두 돌…35억원 투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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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덕 토기 대표 /본인 제공
"과거엔 음식을 담던 '토기'에 이제 음식에 대한 문화와 지성을 담을 차례입니다"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타워 내 공유오피스에서 만난 최영덕 토기 대표는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자신의 회사를 소개했다. 2021년 9월 설립된 토기는 지난해 초 새한창업투자, GS, 美 본드캐피털 채대권 파트너 등에서 35억원가량의 투자를 받은 식음료(F&B)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토기의 활동은 크게 B2C(기업-소비자 거래) 토기공간과 B2B(기업 간 거래) 토기비전으로 나뉘는데 모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적극 활용된다. 생성형 AI는 동영상이나 이미지, 글 등을 만들어내는 AI기술이다.

대중들에게 토기는 토기공간이라는 이름의 앱으로 알려져 있다. 이용자가 토기공간 앱에 쿠팡·마켓컬리·유튜브·인스타그램 등 기존 사용 앱 기록을 연동하면 취향에 맞는 식품류와 최저가 할인 정보, 레시피, 음식점 등을 알 수 있다.

최근 토기공간에는 데이트 장소 추천 기능이 도입됐다. 특정 위치를 선택하면, 이용자 2명의 인스타그램 공개 게시물의 태그와 텍스트 등을 분석하고 2명의 선호에 가장 부합하는 음식점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최 대표는 "연인끼리 취향을 공유해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컨셉"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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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덕 대표가 토기공간을 활용해 2인 맞춤형 음식점을 추천받은 결과 화면 /토기
IT 개발자 출신인 최 대표는 "내년 6월까지 토기공간이 활용하는 알고리즘 규모를 200개 정도로 늘려 고도의 초개인화 알고리즘 플랫폼으로 재탄생시키려고 한다"며 숨 가쁜 계획을 소개했다. 기존에 이뤄지던 일회성 추천에서 벗어나, 나이·거주지·생활방식 등 이용자 정보를 분석한 뒤 매 순간의 상황과 맥락에 어울리도록 대중의 '먹는 습관'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토기비전은 외식업계 소상공인 및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AI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판매하는 음식과 업체가 추구하는 가치, 가게의 분위기 등을 모두 조합해 AI로 가게 홍보 포스터와 SNS에 올릴 글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최 대표는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또 실제 사진을 촬영하는 대신 인공지능 이미지를 만들어 내면 마케팅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금까지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투자와 연구는 많이 진행됐으니 이제는 이 기술로 특정 업계나 업장의 맥락을 파악하는 실용적 성과를 거두고자 한다"며 "토기를 통해 인공지능으로 식문화를 바꿀 것"이라고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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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비전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만든 포스터. 빵이 나오는 시각을 알리는 시계 이미지(왼쪽)와 딸기맛 아이스크림(오른쪽) 포스터. /토기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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