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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PICK!] 출격 앞둔 구본준의 LX, 주력 계열사 ‘LG상사’ 날개 다나

[종목 PICK!] 출격 앞둔 구본준의 LX, 주력 계열사 ‘LG상사’ 날개 다나

기사승인 2021. 03.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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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발표 후 넉달 새 주가 63% ↑
신속한 의사결정·사업확장 용이
자회사 판토스 상장 가능성 반영
주력인 물류 실적개선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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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공식 출범 예정인 구본준호 LX홀딩스(신설지주)의 핵심 계열사로 LG상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주가는 작년 계열분리 발표 이후 넉 달 새 63% 급등했다. 계열분리 이후 사업영역 확장과 자회사 판토스(물류) 상장 가능성, 주력 사업인 물류 호조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시장에선 LG상사가 LX홀딩스 산하 4개 자회사 중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매출 규모가 가장 크고, 최근 12년 만에 디지털콘텐츠·플랫폼·관광업 등 사업영역(7개)을 대폭 확장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사명도 상사를 뗀 ‘LX글로벌’로 변경이 유력하다.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당분간 주가 상승세 지속을 예상했다. 다만 주가 급등으로 향후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고, 사업 확장은 주력산업인 전통적 무역업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또 유가 등 대외적 요인에도 흔들릴 수 있다. 신사업 투자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향후 LG상사의 성적표에 따라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홀로서기’ 성패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상사는 전 거래일 대비 0.16% 오른 3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11월 26일 LG그룹의 분할 계획 발표 이후 넉 달 새 63% 뛰어올랐다.

LG상사의 주가 상승은 LX홀딩스의 계열분리로 인한 수혜가 예상돼서다. LX홀딩스 아래에는 LG상사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계열사가 포함된다. 이 중 LG상사는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신설지주에서 주력 계열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LG그룹 내에서 전장 사업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았으나, 계열분리 이후엔 신속한 의사결정과 사업 확장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LG상사의 매출규모만 봐도 예상 가능하다. LG MMA를 제외한 3개 상장사 작년 매출(15조4824억원)의 73%를 차지한다.

독립경영에 나선 구본준 고문 체제에서 LG상사는 중추적 역할이 기대된다. 이미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준비도 마쳤다. LG상사는 지난 24일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정관변경을 의결했다.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LG상사의 기존 주력사업은 상사와 물류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산업재·솔루션 약 50%, 물류 약 40%, 에너지·팜 약 10%다. 여기에 전자상거래·디지털 콘텐츠 등 7개 항목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투자 실탄도 마련했다. 지난해 보유한 부동산과 해외투자 지분 등을 매각해 600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향후 전기차(EV)배터리용 니켈 사업 등에 투자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 LG상사의 자회사인 판토스 상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상장 종합물류기업인 판토스 상장설은 LG그룹에 인수된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나온 바 있다. 판토스의 2019년 매출은 약 4조원으로 4년 만에 2배가량 성장했다.

증권가에선 LG상사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사업 확장과 실적 개선이 전망돼서다. 이달 리포트를 낸 증권사 4곳(NH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현대차증권·하이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평균 17% 상향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액은 2조8920억원, 영업이익은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 36.5% 증가가 예상된다. 에너지·팜 부문의 흑자전환과 물류 호조 등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계열분리 직전까지 주가 우상향이 예상되지만 주가 급등은 부담 요인이다. 차익매물 출회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또 신사업은 초기 투자 비용 부담과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성패 여부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상사와 물류업 역시 유가 등 대외변수 노출 리스크가 높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룹사 분할 이후 신규 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며 결과물에 따라 긍정적인 주가 흐름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사명 변경과 판토스 상장 여부에 대해 “현재로선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실적 전망과 관련해선 “시장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적 발표 시점까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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