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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PICK!]LG화학vs삼성SDIvsSK이노…2차 전지주 누가 잘 달릴까

[종목PICK!]LG화학vs삼성SDIvsSK이노…2차 전지주 누가 잘 달릴까

기사승인 2021. 07.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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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판매급등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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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의 분사를 공식화하면서 LG화학, 삼성SDI 등 ‘배터리 3사’의 주가 향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배터리 3사의 주가는 배터리 화재로 인한 리콜 문제, 자동차 업체의 배터리 직접 생산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대적으로 적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등함에 따라 배터리 3사의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3사 중 SK이노베이션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5개 증권사가 제시한 SK이노베이션 평균 목표가는 36만원으로 추가 상승여력은 33.5%다. 다만 LG화학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분할된 이후 100만원이 넘던 주가가 80만대 박스권에 갇힌 상태인 것처럼 SK이노베이션도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LG화학은 2차전지 사업부문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다가오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점과 유망 사업인 2차 전지가 별도 법인으로 분리되면서 LG화학의 매력도가 낮아졌다고 판단하면서도 저가 매수를 추천했다. 삼성SDI는 악재가 없는 것이 호재로 꼽히면서 6월 한달간 17% 넘게 주가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의 추가 상승 여력은 각각 33.5%, 26.2%로 분석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배터리 3사’의 주가엔 희비가 갈렸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과 같은 26만9500원, LG화학은 4000원(0.47%) 오른 84만9000원, 삼성SDI는 1000원(-0.14%) 내린 72만3000원을 각각 나타냈다. 올해 초(1월 4일)와 비교하면 배터리 3사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8.05%로, 해당기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은 SK이노베이션이다. 그 뒤를 삼성SDI(6.16%), LG화학(-4.71%)이 잇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앞두고 모회사의 기업가치 희석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며 연초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월 한달 간 주가 상승률은 삼성SDI가 17% 넘게 오르며 견조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각각 2.9%, 2.0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행보다.

증권가에선 SK이노베이션이 물적분할과 인적분할 중 어떤 방식을 택하느냐에 따라 주가 흐름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LG화학의 사례를 감안할 때, 물적분할 방식이 유력시 된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시각이다. 물적분할이란 모회사가 신설 자회사의 주식을 소유해 지배권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소액주주의 지분을 인정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반발과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존재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SK이노베이션의 긍정적 전망이 분할 리스크를 덮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우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배터리 분할 및 중간지주사 전환 우려로 부진할 수 있겠지만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하반기 실적은 어떨까.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10곳이 추정한 2분기 실적 가운덴 삼성SDI가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선 삼성SDI가 2분기 매출액 3조3709억원, 영업이익 25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7%, 143.4% 늘어난 수치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경우 2분기에 이어 원형전지와 전자재료, ESS 배터리 등의 매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EV 배터리의 실적 개선세가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LG화학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어난 1조2459억원, 매출액은 50.6% 늘어난 10조4436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ESS 충당금에 따른 영업손실은 일회성이고, 배터리 소송 합의금으로 SK이노로부터 2조원을 받게 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연간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4000억원의 충당금이 반영돼도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선 3590억원, 매출액은 46.5% 늘어난 10조5485억원으로 추산됐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2030년까지 500GWh 이상의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며 “배터리 생산능력에 있어 국내 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업종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최근 전기차 화재 등의 악재가 겹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하반기엔 글로벌 전기차 판매의 호조와 국내 전기차의 해외 진출 등이 가시화 되며 주가가 다시금 상승세를 탈 것이란 의견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 호조, 한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 발표, 합작사 설립 등 호재가 주가에 반영되는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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