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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20년 온실가스 1990년 대비 40.8% 감소..‘기후 목표’ 달성

독일 2020년 온실가스 1990년 대비 40.8% 감소..‘기후 목표’ 달성

기사승인 2021. 03. 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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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가능에너지
독일이 2020년 탄소배출감축 목표치를 달성했다. 풍력 및 태양광 발전 등 재생가능에너지 사업에서 특히 큰 성과를 거두며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한발자국 더 다가섰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독일이 통일 이후 가장 큰 연간 온실가스 배출 감소량을 기록하며 2020년 설정했던 기후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연방 환경청(UBA)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16일(현지시간) 지난해 독일 내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감소해 2019년 기후보호법으로 설정했던 한 해 기후목표보다 더 높은 성과를 냈다고 보도했다.

UB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독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약 7000만 톤 감소한 7억 3900만 톤을 기록했다.

이는 1990년 대비 40.8% 감소한 수치로 기존 목표치 40% 절감보다 0.8% 초과 달성한 결과다.

UBA는 전체 감소 수치의 1/3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디르크 메스너 환경청장은 “재생가능에너지 확대정책과 기후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지만 부분별 감소치를 살펴봤을 때 교통 부분에서 전에 없던 큰 감축 성과가 있었다”며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인한 생산 및 이동·운송 제한이 없었다면 2020년 기후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교통 관련 온실가스 감축 계획은 최근 몇 년간 거의 진전이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특히 높았던 분야다. 하지만 지난해는 배출량이 전년대비 11.4% 감소하며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최고의 성과를 거둔 것은 에너지산업분야다. 분야별 최대 배출 허용치로 설정된 2억 8000만 톤보다 6000만 톤 가량 낮은 2억 2100만 톤을 배출했다. 전년 대비 14.5% 감소한 수치다.

유일하게 할당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분야는 건축 부문으로 200만 톤의 감소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1억 200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독일 기후연맹단체는 이번 기후목표 달성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일회성 효과’라며 효과적인 기후 정책이 안정적으로 지속되지 않는다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벤야 슐체 연방 환경부 장관은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는 한편 “코로나19 영향은 있지만 기후정책시행의 결과를 보여주는 자료는 분명 근본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유럽연합은 기후 목표를 더 높이고 우리도 새로운 목표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연방정부에 향후 10년 안에 풍력 및 태양광 발전계획을 두 배로 늘릴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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