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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 연방하원의원 4명, 한국계 고 김영옥 대령, 의회 금메달 수여 법안 제출

한국계 미 연방하원의원 4명, 한국계 고 김영옥 대령, 의회 금메달 수여 법안 제출

기사승인 2021. 03. 2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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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공화 한국계 하원의원 4명, 김영옥 대령, 의회 금메달 수여 법안 제출
고인, 제2차 세계대전·한국전쟁 참전...유색인종 최초 전투대대장
전쟁 중 500명 고아원 후원...전역 후 아시아계 지원 활동
김영옥 대통령 의회 금메달 수여 법안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영웅인 한국계 미국인 고(故) 김영옥 대령에게 미 의회 금메달을 수여하자는 법안이 한국계 미국 연방하원의원들에 의해 발의됐다./사진=미 의회 법안 캡처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영웅인 한국계 미국인 고(故) 김영옥 대령에게 미 의회 금메달을 수여하자는 법안이 한국계 미국 연방하원의원들에 의해 발의됐다.

미국 민주당 소속 매릴린 스트리클런드(워싱턴)·앤디 김(뉴저지)과 공화당 소속 영 김·미셸 박 스틸(이상 캘리포니아) 의원은 26일(현지시간) 미군 최초의 유색인 전투대대장으로 평생 놀라운 영웅적 행동·리더십·인도주의를 보인 고인에 대한 의회 금메달 수여 법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의회 금메달은 의회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고인은 1919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입대하려 했으나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거부됐다가 의회의 징집 대상 확대에 따라 참전, 이탈리아 로마 해방을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 독일 잠입을 지원했다고 이 법안은 설명했다.

이어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입대해 유색인종 최초 전투대대장을 맡았고, 이 기간 500여명의 고아원을 후원하는 인도적 리더십을 보여줬다.

고인은 1972년 대령으로 예편한 후 LA로 돌아가 시민사회 지도자로서 1980년대부터 1990년까지 범아시아계 이민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문화센터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다.

고인이 설립한 ‘코리아타운 유스 앤드 커뮤니티센터’ ‘태평양·아시안 패밀리 센터’ ‘한국 보건·교육·정보·연구센터’ 등은 지금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법안은 “의회는 한국계 미국인의 기여와 리더십을 종종 간과했다”며 “이제 그것을 바로잡고 김 대령에게 의회 메달을 수여할 때”라고 말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하는 시기에 4명의 한국계 하원의원이 본보기가 되는 유산을 남긴 김 대령을 비롯해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의 많은 공헌을 인식하고 고양하는 데 협력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앤디 김 의원은 “그는 나라를 위해 싸우려고 체계적인 인종차별의 장벽을 극복했고, 고국에서 수십년 동안 수많은 생명에게 영향을 줬다”며 “그의 모범은 아시아·태평양계(AAPI) 주민이 폭력과 차별에 직면한 이때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령과 같은 한국 이름을 가진 영 김 의원은 “김 대령은 2차 대전부터 한국전쟁까지 나라를 위해 복무했고, 국가와 아시아계 사회에 대한 그의 봉사는 전역 이후에도 계속됐다”며 평생에 걸친 고인의 헌신과 업적을 기렸다.

스틸 의원은 “김 대령은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면서 많은 장벽을 깨 이 높은 영예를 누릴 자격이 있다”며 “그는 평생 생명을 구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데 헌신했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미국 정부로부터 특별·은성·동성 무공훈장을 받았고,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무공훈장, 한국 태극무공훈장도 수훈했다.

그는 2005년 12월 LA에서 세상을 떠나 하와이 호놀룰루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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