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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절반’ 초선의원 “소통 능력, 정책·인적쇄신 원내대표 원한다”

민주당 ‘절반’ 초선의원 “소통 능력, 정책·인적쇄신 원내대표 원한다”

기사승인 2021. 04. 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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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 174명 중 절반 가까운 81명이 초선
친문 윤호중·민평련계 박완주 2파전 압축
정세균계 안규백 의원, 전격 불출마 선언
윤호중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박완주 의원. /각 의원 페이스북 참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오는 16일 치러진다. 4선 중진의 정세균(SK)계 안규백 의원(60)이 12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윤호중(4선·58), 민평련계 박완주(3선·55) 의원 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내년 3·9 대선을 앞두고 4·7 재보선 참패의 빠른 수습과 당의 쇄신을 이끌어야 하는 원내사령탑 선출이 사실상 초선 표심에 달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 174명 의원 중 절반에 가까운 81명(46.6%)이 초선이다. 상대적으로 친소 관계를 알기 힘든 탓에 표 계산도 쉽지 않다. 초선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일지는 알 수가 없지만 색채가 분명하지 않아 강력한 캐스팅 보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 참패를 맛본 초선 의원들은 21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집단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대로 가면 내년 3월 대선도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 속에 뼈를 깎는 당 쇄신을 요구하는 ‘자기 목소리’를 연신 발신하고 있다.

초선 의원들은 보텀업 방식의 쌍방향 소통 능력과 정책·인적 쇄신을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12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전반적으로 정책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특히 과거처럼 부동산 문제가 공급 위주로 계속 가야할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 “이제는 당내 모든 의원들과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지도부를 원한다”며 소통을 꼽한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초선 의원은 “의사결정 권한을 밑으로 나눌 수 있는 지도부를 원한다. 당내 민의를 충분히 반영해 줬으면 한다”며 “80만 명의 당원과 소통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수도권 의원은 “인적·정책 쇄신 등 다양한 부분에서 (지도부) 본인들이 쇄신했다고 느낄 만큼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물론 소통도 원활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vs 박완주 2파전 압축… 초선 표심 경쟁 치열

초선 공략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윤 의원과 박 의원도 당 쇄신 필요성을 강조하며 초선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 준엄한 회초리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윤 의원은 “이제 반성과 개혁의 시간”이라며 “공감과 소통을 기반으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민주적 원내 운영을 위해 상임위원장과 간사단 회의, 초·재선 회의를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후보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변화와 혁신에 골든타임이 있다”며 “지금 놓치면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변화와 혁신엔 성역이 없다는 마음으로 자랑스런 민주당의 가치를 복원해서 다시 민심을 얻는 2기 원내지도부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야말로 2기가 갖는 최고의 목표이고 가치”라며 “여기에 174명 모두의 반성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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