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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시장 존재감 넓히는 농심·대상…공장 완공 코 앞

올해 미국 시장 존재감 넓히는 농심·대상…공장 완공 코 앞

기사승인 2021. 05.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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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라면 해외 수요 지속, 1분기 수출 두자릿수 증가
대상, 상반기 미국 김치공장 완공 하면 식품 매출 확대 기대
농심, 현 美공장 작년 가동률 80% 넘어 제2공장 역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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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업계가 세계 최대 식품 시장인 미국에 올해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라면이나 김치 등 한국 식품에 대한 인기는 꾸준히 오르고 있었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빨라져 식품업계는 신공장 가동 이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최대 시장에 공장을 세운다는 상징성도 있지만, 업계는 최근 들어 한국 식품을 교민들만이 아닌 현지인들이 소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5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김치 수출량은 1만118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3% 늘었다. 같은 기간 라면 수출량은 4만5096톤으로 14.8% 증가했다. 그만큼 해외에서 국내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는 뜻이다. 업계는 수출을 비롯해 현지 생산량을 늘리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가장 큰 식품 시장인 미국에서 현지 생산을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던 대상이나 농심 같은 식품기업으로서는 올해가 전환점을 맞을 시기다.

대상은 올 상반기 미국 공장을 가동하게 되면 김치·고추장의 현지 생산이 가능해져 이에 따른 식품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현재는 인도네시아·베트남·중국 등에 제조기반을 두고 있는데, 해당 국가의 현지법인 매출 모두 지난해 한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2개 법인의 매출은 2020년 2774억원으로 전년대비 7.4% 성장했으며, 베트남 법인 ‘MIWON VIETNAM CO.,LTD.’와 ‘DUC VIET FOOD JOINT STOCK COMPANY’법인의 매출 합은 1528억원으로 같은 기간 8.5% 올랐다. 중국 내 4개 법인의 매출합은 1076억원으로 같은 기간 21.5% 상승했다.

특히 대상 ‘종가집 김치’는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40여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일본 수출의 90% 이상, 아시아 수출의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만큼 해외 시장에서의 잠재력이 큰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농심은 제2 미국 공장을 올해 말 완공한다는 목표다. 증권업계에서는 농심이 올해말에서 내년 초에는 제2 미국 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심은 제2 공장 가동이 미주시장 내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남미시장 공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서 신제품을 발빠르게 선보여 미주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뤄간다는 계획이다.

농심의 해외 시장은 지난해 바쁘게 돌아갔다. 이 기간 미국에 있는 ‘농심아메리카’ 사업소의 평균 가동률은 81.7%에 달했다. 해외 사업소의 평균 가동률이 44.6%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농심아메리카를 포함한 해외사업소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7103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0.3% 성장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농심의 올해와 내년 해외 합산 영업이익 비중이 44~4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CJ제일제당도 올 초 미국에 17만평 규모의 생산기지 부지를 확정했다. 회사 측은 “미국 전역의 만두 생산공장 가동률이 90% 수준에 이르러 미래 수요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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