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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삼성·국민 ‘빅3’도 뛰어든 PLCC…카드업계 대세로

신한·삼성·국민 ‘빅3’도 뛰어든 PLCC…카드업계 대세로

기사승인 2021. 05.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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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6년 만에 대표상품 떠올라
신규회원 유치·소비데이터 확보
제휴사와 마케팅비 분담 장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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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가 첫 등장 6년 만에 카드업계 대표 상품으로 떠올랐다.

PLCC에 소극적이던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등 빅3 카드사도 올해 PLCC에 적극 나서고 있다. PLCC는 이미 포화된 신용카드 시장에서 새로운 가입자를 유치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서다. 또 비용 효율화와 데이터 확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한 동안 PLCC 상품 개발이 업계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출시된 PLCC는 6종에 달한다. 신한카드가 PLCC 2종, 국민카드가 1종, 현대카드가 2종, 롯데카드가 1종의 PLCC를 출시했다. 연말까지 4종의 PLCC가 추가로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PLCC는 특정 기업의 브랜드를 신용카드에 넣고 해당 기업에 집중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카드다.

PLCC 출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를 시작으로 기아차·현대차·이베이·코스트코·GS칼텍스·쓱닷컴·대한항공·스타벅스·배달의민족·쏘카·무신사 등과 손잡고 PLCC를 내놨다. 하반기에는 네이버와 합작 PLCC 출시를 예고했다.

PLCC에 적극적이지 않던 카드사도 올해 들어선 달라진 모습이다. 신한카드는 벌써 2개의 PLCC를 출시했는데, 세계 1위 호텔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호텔 멤버십 PLCC를 출시했고 뒤이어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 PLCC도 내놓았다.

삼성카드는 첫 PLCC 출시를 위해 카카오페이와 손잡았다. 삼성카드는 이달 중 카카오페이포인트에 특화한 PLCC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 등 SPC그룹 식음료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PLCC를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형 카드사마저 PLCC 상품 출시에 적극 동참하는 배경에는 신규 회원 유치와 데이터 확보가 있다.

국내 신용카드시장은 경제활동 인구 1인당 3.9장의 카드를 이미 보유하는 등 포화 상태이다. 하지만 PLCC 상품을 활용할 경우 특정 기업을 주로 이용하는 회원을 신규 회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카드사는 포화 상태인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제휴 기업은 맞춤형 혜택과 서비스 등을 담은 카드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다.

실제 현대카드는 PLCC에 집중하면서 신규 회원 유치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회원 수와 신용판매 취급액은 약 7% 증가했다. 회원 증가는 대출서비스 이용으로도 이어질 수 있고, 관련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다. 오는 8월부터 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관리업)가 본격 시행되는 만큼 PLCC 상품을 통해 카드사들도 데이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카드상품 개발과 운영에 드는 비용도 제휴사와 나눌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PLCC는 기업이 마케팅을 구상하고 카드사는 심사, 발급 등 행정적인 절차를 담당한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는 특정 기업의 충성 고객이 유입돼 신규 회원을 늘리고 수익성도 괜찮다”며 “세분화된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어 당분간 PLCC가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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