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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것과 다름없다”...유흥업주 400여명 서울 도심 행진

“죽은 것과 다름없다”...유흥업주 400여명 서울 도심 행진

기사승인 2021. 05. 1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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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업주들, 상복 입고 집회 참가
여의도~청와대 10km 도보 시위
상복 입은 유흥업소 업주들
16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형평성에 맞는 방역수칙과 집합금지 해체 촉구’ 기자회견이 끝난 뒤 집회참석자들이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유흥업소 업주들을 추모하고 있다. /제공=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를 맞은 유흥주점 점주들의 집단행동이 확산되고 있다.

유흥주점 점주들로 구성된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합금지 해제와 손실보상을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집합금지 명령으로 10개월 동안 영업을 하지 못했다”며 “90% 이상이 생계형 영세업주들인 유흥업주들은 건물주로부터 명도소송을 당하는 등 비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극심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5명의 회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합법적인 유흥주점에 집합금지가 내려져 불법 유사 유흥업소가 양성되고 있다”며 영업 재개와 손실보상 법안 통과 등 정부와 국회의 조치를 요구했다.

이날 참가자 400여 명은 여의도 LG 트윈타워부터 청와대 인근까지 10km 행진하는 도보 시위를 벌였다. 일부 업주들은 장기간 영업을 못해 이미 죽은 것과 다름없다는 의미로 상복을 입고 집회에 참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현재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의 유흥시설 운영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업종 특성상 오후 10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도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면서 유흥업소 업주들은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앞서 6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도 유흥업소 업주들 150여 명이 집합금지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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