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표면의 만성적인 염증성 안질환인 안구건조증의 중증도를 눈물 내 간이 염증 평가를 통해 손쉽게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눈의 잦은 이물감, 뻑뻑함, 일시적인 침침함이나 시린 느낌 등의 안구건조증은 흔한 질환으로, 인공눈물 점안액으로 증상 완화는 가능하지만 근원적 치료는 어렵다.
29일 중앙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김경우<사진> 안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눈물 내 안구건조증 염증 진단 키트 5단계 분석법의 검증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은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1.중앙대병원 안과 김경우 교수 프로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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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은 안구 표면의 염증으로 발생한다. ‘금속단백분해효소-9’는 안구 표면 염증 시 동반 상승해 염증성 안구건조증의 진단에 있어 중요한 생체 지표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임상에서 널리 이용되는 눈물 내 ‘금속단백분해효소-9’를 검출하는 검사는 정성 혹은 반정량검사방법으로, 양성 혹은 음성의 이분법적 판독 탓에 정밀한 진단이 어려웠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안구건조증 환자들의 눈물 내 안구건조증 염증 진단 생체지표인 ‘금속단백분해효소-9’의 농도를 진단키트의 붉은 판독 띠의 농도에 따라 0~4등급의 5단계 분석법을 통해 2주 간격으로 2회 판독한 결과, 높은 판독의 일치도와 신뢰도를 가진다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안구건조증 진단에 있어 5단계로 구분하여 등급별로 판독하는 것이 실제 금속단백분해효소-9의 농도 차이를 잘 구분할 수 있었고, 여러 검사자들 간에도 높은 신뢰도를 가지는 손쉬운 방법이라는 점을 검증했다”며 “안구 표면의 염증의 중증도를 구분하여 치료의 강도를 결정하고 치료 후의 반응을 가늠하는데 있어 중요한 지표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