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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서울대 총장 “청소노동자 유족께 사과…재발 방지”

오세정 서울대 총장 “청소노동자 유족께 사과…재발 방지”

기사승인 2021. 08. 0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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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직장 내 괴롭힘' 판단 후 사과…"행정지도 이행방안 마련할 것"
노조 "사과 늦었지만 다행…공동조사단 꾸려야"
근무성적평가서 들어보이는 조합원
지난달 7일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열린‘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학교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이 근무성적평가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이 2일 청소노동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고인과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오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인과 유족, 그리고 피해 근로자 모든 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금주 내로 유족과 피해근로자분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개최해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대는 고용노동부의 행정지도 내용에 따라 충실히 이행방안을 준비해 성실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면서 “전반적인 근로환경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노조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6월 발생한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A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고용부는 지난달 서울대 기숙사 안전관리팀장 B씨가 A씨를 대상으로 업무 관련성이 없는 필기시험을 보게 하고, 업무와 관련 없는 복장 점검 및 품평을 한 것을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판단했다.

오 총장의 사과에 대해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이하 노조)는 “유족과 고인, 노동자에 대한 사과는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고 비난한 노조와 정치권, 학생, 국민, 언론에 대한 사과가 없어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표현도 여전히 진정으로 사과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면서 “노조와 사전 협의 없이 학교가 일방적으로 유족·기숙사 조합원 간 간담회 일정을 잡은 것은 유감이다. 여전히 노조를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공동조사단 구성과 진정성 있는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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