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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난감 中 멍완저우, 美·加 국적 가족과 생이별

대략난감 中 멍완저우, 美·加 국적 가족과 생이별

기사승인 2021. 09. 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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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검은머리 외국인일 가능성 농후
미국 법무부와 기소 연기 합의로 캐나다에서 풀려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은 25일 중국에 도착했으나 마냥 즐거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니 어떻게 보면 심적으로는 더 괴로울 가능성이 더 높다. 그동안 검은머리 외국인으로 중국에서 즐겼을지도 모를 삶을 이제는 더 이상 영위하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멍완저우
2년 9개월여만에 귀국길에 오른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앞으로 가족과 생이별하는 현실이 기다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제공=중국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멍 부회장은 2년 9개월 전 미국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이란 제재와 관련한 각종 규정을 위반한 것이 그녀에게 적용된 혐의였다. 이후 그녀는 캐나다의 자택에서 지리한 연금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 됐다.

그러나 최근 미 법무부가 이란 제재와 관련해 일부 잘못을 인정하는 대가로 그녀에 대한 금융사기 사건을 무마하는 기소 연기 합의(DPA) 결정을 함으로써 전격 석방됐다. 이어 즉각 귀국길에 올랐다. 더불어 중국 정부에 1000일 이상 억류돼 있던 캐나다 시민 2명 역시 석방돼 캐나다로 돌아갔다.

그녀 입장에서는 무려 2년 9개월여만에 연금에서 풀려나 귀국한 만큼 일단 마음이 홀가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녀가 그동안 미국과 캐나다 국적자로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얘기는 다소 달라질지 모른다. 이제는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입장에서 이중 국적자로서의 삶을 살기가 녹록지 않아진 것이다. 그녀의 남편과 네 자녀 역시 미국과 캐나다 국적자들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그녀는 미국과 캐나다에 재산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편과 네 자녀들의 대부분이 양국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다. 과거에는 이런 그녀를 주목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때문에 그녀는 이런 현실을 즐길 수 있었다. 마음대로 양국을 드나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 그러기에는 중국인들의 눈이 너무 많다. 더구나 양국 경찰이나 사법 당국이 앞으로 그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가능성 역시 높다. 행동 반경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될 수밖에 없다. 가족과 생이별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미·중 갈등은 그녀의 사생활에까지 치명적 악영향을 미친 악재인 것은 이로 보면 분명한 사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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