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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벌어진 표차... ‘대장동 의혹’ 놓고 명낙대전 치열

더 벌어진 표차... ‘대장동 의혹’ 놓고 명낙대전 치열

기사승인 2021. 09. 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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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경선 후 '이재명·이낙연' 표차 11만 9505표
이재명 측 곽상도 고발로 '프레임 전환' 시도
이낙연 "대장동 의혹 관련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7일 오전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제주와 관련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1·2위 주자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누적 득표율 과반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정면돌파를 선택하며 결선 없는 본선행을 벼렀다. 반면, 고향인 호남에서 ‘반쪽 승리’에 그친 이낙연 전 대표는 반전 카드인 대장동 의혹을 고리로 한 판 뒤집기를 모색했다.

이 지사는 27일 오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주공약 발표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천대유를 누가 소유하는 것이냐 공격하고, 전국에 현수막을 내걸며 비판하는 국민의힘은 후안무치한 도적떼와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월급으로 250만~300만원을 받고 다녔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저를 공격했다”며 “화천대유로 이익 본 사람은 다 국민의힘, 투기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프레임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장점인 ‘정책 선명성’을 역설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대세론을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실제 이 지사의 선거캠프는 이날 오전 곽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전 대표는 마지막 승부처인 다음달 3일 2차 선거인단(49만6339명) 투표를 앞두고 ‘적폐청산 개혁’ 구호를 내세우고 있다. 호남 경선 전후 이 지사와의 득표수 격차가 11만2944표에서 11만9505표로 벌어진 만큼, 분위기 반전에 총력을 다하겠단 포석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촉구한다”며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공수처, 검찰, 국세청, 금감원, 국토부 등이 참여하는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성역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서도 “(대장동 개발 사업 실체는) 차차 나오게 될 것이다. 지금은 큰 그림 중에 코끼리다 치면 코끼리 다리도 나오고 귀도 나오고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렴풋하게나마 짐작은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듣고 있지만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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