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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대러 제재 효과 나타날 때까지 인내심 가져야”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대러 제재 효과 나타날 때까지 인내심 가져야”

기사승인 2022. 07. 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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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 제재효과는 장기적으로 입증될 것이므로 유럽은 전략적 인내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속되고 있는 서방 국가들의 대러시아 경제제재로 인한 피로감이 독일·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러 제재효과가 장기적으로 입증될 것이라며 전략적인 인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러시아 일간 RBC는 17일(현지시간) 주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침략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전략적 인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렐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효과적인지 반문한다"며 "대러 제재는 블라디미르 푸틴과 그의 공범자들을 여러 면에서 강타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보렐 대표는 "러시아에 있는 1200여명의 개인과 100여개의 법인에 대한 우리의 조치는 러시아 경제에 상당 부분을 대상으로 한다"며 "이러한 제재는 주요 7개국(G7) 회원국과 긴밀히 공조 후 채택됐으며, 중립국을 포함한 40여개국도 동참하거나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러 제재가 궁극적으로는 그동안 지나치게 높았던 대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보렐 대표는"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구조적으로 줄임으로써 모스크바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한 강력한 유럽 정책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푸틴은 EU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근거로 러시아를 진지하게 제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을 것이지만 그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할 때의 그의 가장 중요한 실수 중 하나"라며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 해소는 우리가 직면하게 될 많은 많은 부분과 국가에 상당한 비용을 수반하나 우리의 민주주의와 국제법 수호를 위해 치러야 할 대가"라고 강조했다.

이날 보렐 대표 발언이 나온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전세계적인 식량·에너지 위기가 현실화되자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발레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회의에서 EU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국가들의 러시아를 향한 외교기류 변화가 감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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