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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비대위 인선 첫 시험대…‘윤핵관’ 지우기 나서나

주호영 비대위 인선 첫 시험대…‘윤핵관’ 지우기 나서나

기사승인 2022. 08. 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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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원외 골고루 안배하는 콘셉트
윤핵관·친윤 비대위 참여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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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9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비대위 지도부 인선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 가운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얼마나 포함될지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비대위원 및 당직 인선작업은 내홍을 수습하고 윤석열정부의 국정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주호영 비대위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대위 구성은 각계의 대표성과 원내·원외를 골고루 안배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당정 간 소통채널 구축차원에서 범친윤계의 전면 배치도 예상하지만 윤핵관을 포함한 계파색이 짙은 인사는 배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 구성을 묻는 질문에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면 (비대위원을) 6명 정도 모셔야 하는데 외부에서 두세분 정도 모실까 생각하고 있다"며 "(당내 의견을) 골고루 대변할 수 있고 혁신이나 변화에 도움 줄 수 있는 분들 중에서 골라 인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가 9명으로 구성될 경우 자신을 포함해 당연직 비대위원인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할 수 있다. 비대위원 6명은 국회의원 등 원내 인사와 당 밖의 외부 인사로 절반씩 나눠 인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내에서는 당내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는 초·재선 그룹이 우선 안배될 것으로 보인다.

단, 윤핵관 및 친윤 그룹이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 위원장은 윤핵관과 친윤계를 배제할 건지 묻는 질문엔 "그런 시비에서 자유로운 구성을 하겠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전날에도 "상황을 이렇게 어렵게 만든 데 책임이 있는 분들은 비대위에 참여시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윤핵관의 비대위 참여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주 비대위원장의 시급한 임무가 당의 갈등과 분열을 수습하고 당의 리더십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것인 만큼 당내 갈등의 중심에 있는 윤핵관의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윤핵관이자 이번 비대위 전환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참여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에서 빠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라는 질문에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 구성을 최대한 시기를 앞당겨 가급적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초중반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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