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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전기차, 美 시장 판매 감소…IRA 우려 현실화

韓 전기차, 美 시장 판매 감소…IRA 우려 현실화

기사승인 2022. 10.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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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 회장 면담<YONHAP NO-2568>
5월 2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지난 9월 미국 시장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전기차 판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9월 한 달 간 미국에서 5만946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싼타페는 전년보다 40% 늘어난 9192대가, 투싼은 31% 증가한 1만2971대가 팔렸다.

기아는 같은 기간 전년보다 6.4% 증가한 5만6270대를 팔아 9월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7∼9월 판매량(18만4808대)도 역대 3분기 최대치다.

스포티지는 작년보다 88% 늘어난 1만2412대가 판매돼 가장 인기를 끌었고, 쏘렌토도 79% 증가한 7350대가 팔렸다.

전체적인 판매는 늘었지만 아이오닉5, EV6 같은 전기차만은 뒷걸음질 쳤다.

현대차 아이오닉5의 9월 한 달 판매량은 1306대로 전달인 8월 판매량(1517대)보다 14% 감소했다. 기아의 EV6는 지난 달 1440대 판매돼, 전달(1840대)보다 22%나 줄었다.

IRA로 한국 전기차 판매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IRA 시행 직후 당장 현실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 8월 16일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한다는 내용의 IRA를 시행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아이오닉5와 EV6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부 교수는 "IRA 영향 때문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판매량 몇 퍼센트 등락보다 시장 점유율"이라며 "다른 전기차와의 경쟁에서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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