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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매국노 이완용 비석 철거… 분노한 시민 신발 자국만 남았다

성남시, 매국노 이완용 비석 철거… 분노한 시민 신발 자국만 남았다

기사승인 2023. 11. 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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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용의 친일 행적을 기록한 비석이 28일 철거되고 있다 /이하 연합.

매국노 이완용의 생가터를 가리키는 비석이 철거됐다.

경기 성남문화원은 28일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한 유치원 인근에 세워졌던 이완용 생가터 푯돌이 이날 철거됐다고 밝혔다.

당초 성남문화원은 후대에 역사적 교훈을 전하고, 경각심을 주자는 취지에서 이 비석을 설치했으나,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다.

비석(가로 75cm, 세로 112.5cm)에는 '이완용 생가터'라는 제목으로 그에 대한 친일 행적이 담긴 425자 문구가 실렸다. 내용 중에는 그가 몇 년도에 태어났는지, 9세에 입양된 개인 가족사, 을사늑약 후 내각총리대신이 돼 매국 내각의 수반이 된 사실 등 친일 행적을 담았으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의도와 다른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외관상 마치 위인 기념비와 다를 바 없어 보여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것.

또한 비석 설치를 위해 250만 원이 지급됐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결국 설치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철거했다. 철거 당시 사진에는 분노한 시민이 남긴 발자국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완용 친일 행적 비석에 신발 자국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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