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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프레디 머큐리 마지막 거처, 500억원에 매물로

퀸 프레디 머큐리 마지막 거처, 500억원에 매물로

기사승인 2024. 02. 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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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런던 자택으로 구매 능력 있어야만 둘러볼 듯
보헤미안 랩소디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숨질 때까지 살았던 영국 런던의 자택이 500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사진은 머큐리의 일생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한 장면으로, 극중 머큐리(왼쪽·라미 말렉)과 연인이자 친구 메리 오스틴(루시 보인턴)./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리드보컬 고(故) 프레디 머큐리가 사망할 때까지 살았던 영국 런던의 집이 500억원(약 3000만파운드)에 매물로 나왔다. 이 집은 머큐리의 유골이 뿌려진 장소로도 추정되고 있어, 매입자는 물론 향후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에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더 타임스와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고인이 1980년 매입해 1991년 에이즈 합병증으로 숨질 때까자 기거했던 런던 서부 부촌 켄싱턴 지역의 아층 주택 '가든 로지'가 최근 부동산 중개업체 '나이트 프랭크'를 통해 매물로 나왔다.

이들 매체는 "중개업체가 응접실과 바, 8개의 침실, 정원 등으로 구성된 '가든 로지'를 온라인 사이트에 홍보하지 않고 세부 내용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 차원에서 몰려들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구매 능력을 확인한 뒤 집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머큐리의 마지막 거처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당사자는 고인의 전 연인이자 친구였던 메리 오스틴이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널리 알려졌듯이 오스틴은 머큐리가 동성애자로 성적 취향을 바꾼 이후에도 절친한 친구 사이로 지냈는데, 머큐리로부터 물려받은 이 집에서 가족과 함께 살다 자녀들의 독립 이후 홀로 지내왔다. 지난해 9월에는 런던 소더비에서 열린 경매에서 팬들의 추모 메시지로 덮인 녹색 정원 문을 41만2000파운드에 판매하는 등 물건 1500점을 팔아 모은 수익금 3900여만 파운드의 일부를 퀸의 살아있는 멤버들이 세운 에이즈 관련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오스틴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든 로지'는 언제나 프레디의 것이다. 그의 꿈이고 비전이었다"며 "난 이젠 인생의 새로운 장으로 넘어갈 때가 된 것 같다"고 매각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머큐리는 죽기 직전 "내 유골을 뿌린 장소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아달라"는 유언을 오스틴에게 남겼고, 오스틴은 머큐리가 죽고 나서 2년뒤 유골을 뿌렸으나 지금까지도 장소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고인이 그토록 아꼈던 '가든 로지' 어딘가에 뿌려졌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어, 이 집이 팔리게 되면 머큐리의 '흔적 찾기'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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