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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탈퇴 종용’ 황재복 SPC 대표 구속…“증거인멸 염려”

‘민노총 탈퇴 종용’ 황재복 SPC 대표 구속…“증거인멸 염려”

기사승인 2024. 03. 0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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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수사 정보 거래 혐의도
그룹 '윗선' 개입 조사 전망
SPC 황재복, 구속심사 출석<YONHAP NO-1634>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황재복 SPC 대표이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한 의혹을 받는 황재복 SPC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황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이 염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 대표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SPC 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 27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조합원들의 승진 인사에 불이익을 주거나, 노조위원장에게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성명서 발표를 하게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황 대표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검찰 수사관 A씨로부터 각종 수사 정보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수백만원 상당의 향응 등을 제공한 혐의도 수사 중이다. 당시 허영인 SPC 회장이 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황 대표가 A씨를 만나는 백모 SPC 전무에게 "술을 많이 마셔라"고 지시하거나, 자신의 법인카드로 A씨에게 제공할 선물을 결제한 정황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백 전무는 지난 23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구속기간 황 대표에 대한 수사를 벌여 그룹 '윗선'이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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