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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호·HD현대미포 새 출발…지주사 상표권 수익도 ↑

HD현대삼호·HD현대미포 새 출발…지주사 상표권 수익도 ↑

기사승인 2024. 03. 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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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25일 주총서 사명 변경 의결
브랜드 사용료 받는 HD현대로서는 상표권 수익 증가 전망
HD현대삼호-full color-horz
/각 사
HD현대의 조선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도 올해부터 'HD현대'를 포함한 사명으로 바꾸면서 통합 브랜드 구축에 참여한다. 'HD현대'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만큼 두 회사는 해외 수주 전에서도 '1등' 이미지를 반영할 수 있고, 지주사인 HD현대로서는 상표권 수익을 추가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5일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이날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HD현대삼호'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새 이름은 그룹이 지난 2022년 12월 공식 명칭을 'HD현대'로 변경한 이래 외부 컨설팅과 사내 공모 등 회사명 변경에 대한 오랜 검토 작업 끝에 이번에 최종 확정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신조 시장에서 기존 현대삼호중공업이 가지고 있던 브랜드 가치 제고와 그룹과의 기업 정체성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을 최우선 고려했다"고 밝혔다.

신현대 HD현대삼호 사장은 "회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창업정신으로 돌아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를 일궈 100년 기업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도 이날 주총에서 같은 안건을 의결해 사명을 'HD현대미포'로 변경하기로 했다.

HD현대미포는 사명에서 '조선'을 떼어내고 전통 제조업 기반에서 벗어나 탈탄소화, 디지털화 등 변화된 산업 환경에 맞춰 엔지니어링 중심의 미래 지향적인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김형관 HD현대미포 사장은 "HD현대가 반세기 전 울산 미포만에서 조선산업을 시작하며 도전과 혁신의 자세로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해왔다"며 "HD현대미포도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창업 정신을 계승하면서 해양 모빌리티 분야에서 미래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내는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의 사명 변경으로 지주사인 HD현대도 상표권 수익이 추가로 생기게 됐다. HD현대그룹은 상표권 사용료를 두 가지로 나누는데 '현대'가 붙은 CI는 매출액에서 특수 관계자 매출액과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에서 0.14%를 곱하고, 'HD'가 붙은 신규 CI는 0.05%를 곱해 산정한다. 사명에 'HD'와 '현대'가 들어가는 곳은 이 두 사용료를 모두 내게 되는데, 합하면 0.19% 수준이다. 타 기업은 0.2~0.3% 정도로 책정하고 있다.

브랜드 통합 과정의 일환인 만큼 HD현대그룹은 늘어난 수익을 바탕으로 그룹 홍보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지주에서 사명을 바꾼지 2년차를 맞은 HD현대의 광고선전비는 404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1121%나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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