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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中과 과잉 생산 등 논의 회담 개최 합의

옐런, 中과 과잉 생산 등 논의 회담 개최 합의

기사승인 2024. 04. 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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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펑 부총리와 회담 직후 밝혀
美 근로자·기업 불공정 문제도 제기
연일 中 공급 과잉 문제 거론
중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6일 중국의 과잉 생산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중 추가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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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중국의 과잉 생산 등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외신 보도를 인용해 6일 전한 바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과 중국이 국내 및 세계 경제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집중적인 교류를 갖기로 의견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교류는 중국 정부의 과잉 생산과 연관성을 포함한 거시경제적 불균형에 대한 논의를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기회를 통해 미국 근로자 및 기업을 위한 공평한 경쟁의 장을 주장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번 성명은 옐런 장관이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5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의 경제 실무를 담당하는 허리펑(何立峰) 부총리와 회담한 직후 나왔다. 옐런 장관은 회담에서 '중국발 공급 과잉' 문제를 지적하는 외에 성명에서 밝힌 것처럼 미국 기업과 근로자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 달라고 중국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미국 기업 3분의 1이 최근 설문조사에서 현지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답한 사실을 감안하면 그럴 수밖에 없을 듯하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세계 곳곳에서는 중국이 내수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태양광 패널과 전기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하는 초저가 제품을 해외로 밀어내는 이른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수출'에 나선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이 현상은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이득이 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크고 작은 해외 기업들이 중국발 저가 공세에 밀려 문을 닫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옐런 장관은 허 부총리와 회담에 앞서 5일 열린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암참) 주최 행사 연설에서도 중국의 공급 과잉과 불공정 관행을 비판한 바 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베이징으로 이동하는 6일 이후에도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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