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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총선 전날 법원 출석…“제 고통, 국민 고통과 비교 안돼”

이재명, 총선 전날 법원 출석…“제 고통, 국민 고통과 비교 안돼”

기사승인 2024. 04. 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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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날인 9일 대장동 배임·뇌물 의혹 재판 출석
李 "'입틀막' '파틀막'…은폐에만 혈안이 된 정권"
"정치검찰 의도 알지만…재판 출석 의무 지키기로"
'법원 구인장 염두 했나' 등 묻는 질문엔 '묵묵부답'
'선거 전날 법원출석'에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분을 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재판에 출석하면서 "저와 우리 가족이 겪는 고통이 아무리 크다고 한들, 국민 여러분이 겪는 삶의 고통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면서 "꼭 투표해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배임 및 뇌물 의혹 재판에 들어가기 앞서 "오늘 저는 2년째 저 하나로는 부족해서 제 아내까지 끌어들인 정치검찰의 무도함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전국 곳곳에서 국민들의 절절한 목소리를 들었다"며 "어디를 가나 '먹고 살기 힘들다'는 호소가 넘쳤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진심으로 성공을 바랐다. 그것이 국가와 국민의 입장에서 바람직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은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등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고 날을 세웠다.

또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무역 흑자 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못한 무역수지 적자 국가로 전락했다. 또 물가는 천정부지는 치솟고 은행 이자는 2배, 3배 가까이 올랐다"며 "생활조차 어려워진 국민들이 사채 시장으로 내몰리고, 전세 사기로 모든 재산을 일었지만 윤 정권은 아무런 대책도, 관심도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오직 은폐에만 혈안이 된 정권"이라며 "'입틀막' '칼틀막'도 모자라 '파틀막'까지 일삼고 있다"며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이념 전쟁을 벌이고, 검찰 통치가 이어지면서 민주주의의 기본 중에 기본인 대화, 타협, 공조는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구들을 언급하면서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 할 수 있는 선거 전날인 오늘 초접전지를 들르고 싶었다. 재판에 출석하지 말고 지역을 돌아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면서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 독재 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것을 안다. 그러나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후 '법원의 구인장 발부도 염두에 둔 결정인지' '법원의 기일 지정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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