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아투포커스] 현대百 정지영號, 더현대 서울 ‘성공 DNA’ 해외에 심는다

[아투포커스] 현대百 정지영號, 더현대 서울 ‘성공 DNA’ 해외에 심는다

기사승인 2024. 04. 16.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성과 증명된 패션 등 'K콘텐츠' 수출
해외소비자 접점 넓혀 신규 고객 유치
basic_2021
2024040801000792300046072
'더현대 서울'의 설계를 주도하며 공간혁신을 이끈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가 올해 해외기업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정 대표는 유수의 대형 리테일 기업과 협력을 맺는 한편, 수출 전문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며 양질의 투자를 시도 중이다.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운 회사는 이전보다 넓어진 해외 소비자의 접점으로 현대백화점을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15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정 대표는 최근 3개월 사이 한 달에 한 번가량 국내 콘텐츠의 해외시장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태국의 시암 파왓 그룹, 일본의 파르코그룹과의 업무협약을 맺는 한편, 콘텐츠 수출 플랫폼의 추진 계획을 밝히는 등 회사 안팎에서 관련 행보를 지속 중이다. 특히 두 차례의 업무협약 현장 모두 정 대표가 직접 참석하며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9일 일본 대형 유통 그룹 파르코와 K패션 및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단독 팝업스토어 운영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회사는 국내 패션 브랜드 단독 팝업스토어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전문관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팝업스토어의 경우,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개별 브랜드 단독으로 장기간 운영하게 됐다.

앞서 회사는 태국의 시암 피왓 그룹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해외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시암 피왓 그룹은 시암 파라곤을 비롯해 시암 디스커버리, 시암 센터 등 쇼핑몰을 운영 중인 현지의 대표적인 유통 기업이다. 협약을 통해 회사는 시암 피왓 그룹이 태국 방콕에서 운영 중인 쇼핑몰 내 'K콘텐츠 전문관'을 운영하게 됐다. 방콕 중에서도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시암에 위치한 매장에서는 K팝 등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아울러 전문관 일부 매장에 국내 중소 및 중견 브랜드를 입점해 이들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 론칭 소식을 알리며 해당 사업의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플랫폼에서는 국내 토종 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더현대 글로벌을 통해 현대백화점은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진출을 돕고 회사 역시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더현대 서울을 기점으로 MD(상품기획) 경쟁력을 증명해 온 현대백화점에 대한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해외 리테일 기업의 협업 요청이 증가하는 지금 해당 플랫폼으로 이에 화답할 수 있게된 셈이다.

해외 기업이 현대백화점을 찾는 데에는 정 대표가 이전 회사에서 보여준 행보가 최근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1991년 현대백화점 입사 후 지난해 대표로 선임된 '33년 현대맨'이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그는 회사에서 마케팅과 영업전략 업무를 맡아오며 마케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정 대표는 더현대 서울의 오픈을 준비하며 매장 콘셉트로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을 선택, 매장 내부에 조경 공간을 마련하며 휴식을 위한 장소를 구축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팝업스토어 운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그 결과, 더현대 서울은 개점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백화점업계 내 최단기간 '1조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전략이 증명된 만큼 현대백화점은 이를 해외시장에도 접목시켜 회사의 존재감을 해외에도 알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의 사례를 해외에도 전파해 현대백화점의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