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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상임고문단 “총선 참패 원인 尹 불통” 쓴소리

與 상임고문단 “총선 참패 원인 尹 불통” 쓴소리

기사승인 2024. 04. 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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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구성안엔 "쓴소리할 사람" vs. "국정 철학 같아야"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간담회<YONHAP NO-3268>
국민의힘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17일 당 상임고문단을 만난 가운데 4·10 총선 참패 원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을 꼽는 원로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이번 총선 참패의 원인은 대통령의 불통, 우리 당의 무능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고 생각한다"며 "늘 한 발 늦은 판단, 의정갈등 등에 대한 대통령의 독선적인 모습들이 막판 표심에 나쁜 영향을 줬을 거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정 회장은 "3년 후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확실히 바껴야 하고 우리 당도 유능해져야 한다"며 "언론에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자유 토론 이상으로 많이 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조성해 국민들 걱정하지 않도록 지혜를 가져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또 당을 향해 "더이상 대통령만 쳐다보는 정당이 돼서는 안된다"며 "필요하면 직언하는 당이 되길 바라고, 이제는 국민을 보는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윤 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를 향해 "야당과도 늘 대화를 해나가고 협치도 할 수 있는 그런 당으로 바껴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대통령도 야당의 대표를 만나도록 권유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유준상 상임고문도 공개발언을 통해 "2년 전에 정권을 잡은 초심으로 돌아가 윤석열 대통령이 추구하는 정치 철학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진행했으면 한다"며 "앞으로 기자회견 등을 자주해서 국민 앞에 당당히 기죽지 말고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마에 오른 윤석열 정부 내각 구성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부 갈리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해 "총리는 민생을 잘 돌볼 수 있는 경제통이었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에게 언제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중심잡힌 인물이 되길 바란다. 여야가 다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을 대통령실에서 잘 물색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 상임고문은 "대통령의 비서실장은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는 게 아니라 국정 철학을 함께 하는 분, 정무적 판단 능력과 정치 경력이 있는 분이 참여해 이끌었으면 좋겠다"면서 "국무총리는 여야가 공감을 가질 수 있는, 애국심이 있는 분, 국가 운영에 철학이 있는 분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상임고문단과 만남 직전 초선 당선인들과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당이 어렵지만 수습해나가자"고 했고, 초선 의원들은 선거 과정에서 겪은 어려운 점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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