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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애리조나 ESS 생산 공장 건설 중단…“투자 속도조절”

LG에너지솔루션, 美 애리조나 ESS 생산 공장 건설 중단…“투자 속도조절”

기사승인 2024. 06. 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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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용 생산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한다. 배터리 수요가 침체되는 최근 상황을 고려해 속도조절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함께 착공했던 전기차(EV)용 원통형 배터리 공장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한다.

28일 산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추진하는 ESS전용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총 7조2000억원을 투입해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36기가와트시(GWh),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17GWh 규모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전용 공장에서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PF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했으나, 건설 중단으로 완공 시점도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전기차가 일시적 수요 정체, 이른바 '캐즘(Chasm)' 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급감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과 미국 미시간주 EV용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는 등 운영 최적화에 나선 상황이라, 당장 ESS 생산공장이 더 필요하지는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신 차세대 EV용 배터리로 꼽히는 원통형 배터리는 수요가 확실한 만큼 해당 공장은 기존 계획대로 건설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예정된 투자의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생산 시설들의 최적화된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애리조나 ESS공장 건설의 일시적 중단도 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ESS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리조나 공장은 향후 북미 ESS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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