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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와일드카드 최초 ‘업셋’…두산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

kt, 와일드카드 최초 ‘업셋’…두산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

기사승인 2024. 10. 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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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벤자민 7이닝 무실점 역투, 강백호 결승타
5일 3위 LG와 리턴매치, 1년 만에 '설욕전' 노려
타선 끝내 침묵 두산, 2년 연속 WC 결정전 쓴맛
가자 준플레이오프!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무사 두산 양석환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kt 선발 벤자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로야구 kt wiz가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사상 최초 5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라는 '마법'을 연출하며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했다. kt wiz는 정규리그 3위 LG 트윈스와 1년 만에 포스트시즌 리턴 매치를 벌인다.

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두산을 1-0으로 꺾었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7이닝 무실점 역투했고 강백호가 결승타를 뽑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사상 처음으로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PO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은 1차전을 이겨야 2차전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또다시 승리해야 준PO에 나갈 수 있다.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2015년 도입 이후 5위가 4위를 끌어내린 적이 없었다.

앞서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까지 치르고 올라온 kt는 여러 불리함 속에서도 기세를 몰아 두산에 2연승하며 사실상 기적을 만들어냈다. 이강철 kt 감독은 사상 최초 5위의 뒤집기 승리에 대해 "준PO는 생각도 못해봤다"라면서도 "경기 전에는 들뜰까봐 얘기를 안했는데 뭔가 만들어지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타격전이 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양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kt가 1회 2사 후 장성우의 중전 안타, 두산이 3회 1사 후 김기연의 좌전 안타를 때린 것 외에 각각 최승용(두산), 벤자민에게 꽁꽁 묵였다.

경기가 5회 말로 흐르면서 두산이 먼저 선취점에 가까이 갔지만 방점을 찍지 못했다. 1사 2루의 찬스에서 허경민이 좌익수 앞 안타를 날렸지만,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던 양석환이 kt 좌익수 로하스의 정확한 송구에 잡히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내가 kt 강백호!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 3루 kt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반면 kt는 위기 뒤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6회 초 선두 로하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장성우의 우익스 뜬공 때 3루까지 진출했다. 이어서 강백호가 두산 이병헌의 바깥쪽 낮은 공을 밀어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kt는 선발 벤자민이 삼진 6개를 뽑아내며 산발 3안타만 허용하고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뒤 내려왔고 고영표가 8회, 박영현이 9회를 책임지며 이틀 내리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벤자민은 경기 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결승타를 친 강백호도 상금 100만원과 농심 스낵을 선물로 받았다.

kt, 두산 꺾고 '사상 첫 5위 준PO' 진출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0으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두산은 양의지가 쇄골 통증으로 결장한 가운데 타선이 18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하면서 사상 첫 4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두산은 2년 연속 가을 야구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예상을 깨고 나온 두산 선발 최승용은 4⅔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7회 2사에서 마무리 김택연을 조기 투입하는 배수진을 쳤지만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아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쓴맛을 봤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매우 죄송스럽다"며 "제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선수들은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두산의 가을야구는 여기까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두산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준PO(5전 3승제)에 오른 kt는 하루 휴식 뒤 5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정규리그 3위 LG 트윈스와 1차전을 벌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LG에 패한 kt는 1년 만의 리턴 매치에서 설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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