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해외로 뻗는 CU… BGF리테일, 몽골·카자흐서 ‘K-편의점’ 신화 쓰는 중

해외로 뻗는 CU… BGF리테일, 몽골·카자흐서 ‘K-편의점’ 신화 쓰는 중

기사승인 2024. 10. 07. 17:2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몽골 진출 6년만에 첫 흑자 달성
말레이·카자흐서 현지 인프라 강화
업계 최대 규모 물류센터도 건설
BGF리테일의 부산 물류센터 조감도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해외시장에서의 보폭을 확대한다. 국내 업계 첫 해외사업국 흑자를 달성한 회사는 말레이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도 그 기세를 잇기 위하 물류센터 건설 등 투자를 지속한다. 사진은 BGF리테일의 부산 물류센터 조감도
국내 편의점 '빅2' 중 하나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포화 상태에 빠진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 보폭을 넓힌다. 특히 해외 진출 첫 지역인 몽골에서 외형을 키우고 내실까지 챙긴 회사는 밖으로는 현지와 협력을, 안으로는 물류 역량을 강화하며 그 기세를 잇겠다는 방침이다.

7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까지 몽골에 500점 이상의 CU 점포 개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 8월 말 현지에서 400점을 돌파하며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선 상황이다.

여기에 몽골의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넥서스'가 올해 상반기 39억원 규모의 경상이익을 기록, 국내 편의점업계 최초로 해외 사업국 흑자라는 성과를 거뒀다.

몽골 진출 6년 만에 실질적인 이윤을 벌어들인 회사는 이후 진출한 국가에서도 사업 규모를 지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2021년 4월 1호점을 개점한 말레이시아에서는 2028년까지, 올해 3월 상륙한 카자흐스탄에는 2029년까지 500호점을 오픈한다는 것이 BGF리테일의 목표다.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는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세 국가 중 가장 최근에 사업을 전개한 카자흐스탄의 경우, 현지 유명 기업 '신라인'과 맞손을 잡고 편의점 전문 법인을 설립하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나가고 있다.

회사는 신라인에게 물류센터, 식품 제조센터 등의 유통 인프라와 관련된 노하우를 지원한 데 이어 카자흐스탄 최초로 유통사 전용 물류센터를 설립하며 현지 시장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밟기도 했다.

BGF리테일은 향후 해외사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체적인 물류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부산에 업계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설하며 양질의 투자를 전개했다.

지난달 초 시공식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건립 절차에 돌입하게 된 부산 물류센터는 오는 2026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2200억원 규모의 투자로 지어지는 물류센터는 기존 회사가 운영해온 중앙물류센터보다 2배 가량 더 큰 연면적을 보유, 최첨단 자동화 설비와 첨단 SCM(공급망 관리) 테크를 도입하며 보다 효율적인 물류 작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부산 물류센터를 몽골과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진출 국가로 상품 및 물자를 발 빠르게 운송하는 수출 전진기지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이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전개하는 데에는 최근 국내 편의점업계의 성장세가 둔화 국면으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편의점 점포 수 증가율은 2.2%로, 전년 동월의 6.3%를 하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업계의 매출 증가율 역시 1년 전 7.6%에서 4.5%로 감소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몽골과 말레이시아의 경우, 현지에서 출점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며 "카자흐스탄에는 올해까지 50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으로, 이후 인접 국가까지 추가로 진출해 글로벌 K-편의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