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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빅3 유일 ‘파업 리스크’ 없는 하반기…남은 숙제는

삼성重, 빅3 유일 ‘파업 리스크’ 없는 하반기…남은 숙제는

기사승인 2024. 10. 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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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신뢰' 두마리 토끼 잡은 하반기
영업이익·수주목표 달성 '이상無'
"LNG선·VLAC 중심 발주 다수 논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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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삼성중공업
조선업계가 파업 리스크로 골머리를 앓는 지금, 삼성중공업은 대형 조선사 중 유일하게 임금 단체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해 노사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에 연초 제시한 '올해 영업이익 4000억원'이라는 목표도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3분기에는 임단협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 타격을 받겠지만, 추가 리스크를 예방하고 대외 신뢰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3분기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추석 전 노사간 합의한 임금 단체협상 관련 비용 약 300억원을 반영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30%이상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단기적인 재무 타격을 감수하더라도, 파업 리스크 없이 안정적인 하반기 실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여기엔 '물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는 노사간의 합의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만에 찾아온 조선 호황기에 수주가 물 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삼성중공업은 현장에서 납기일을 맞추는 데 집중하기 위해 노사간 실랑이를 최소화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회사가 오랜 기간 상명하복을 강조하며 무노조 정책을 고수했던 삼성에 뿌리를 둔 만큼, 삼성중공업 노조가 강경한 협상에 나서기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조의 온건한 성향이 '파업 리스크' 해결의 키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올해 실적 목표치를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을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연초 제시한 올해 영업이익 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약 70% 성장한 4000억원이다. 최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회사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4646억원으로 목표치를 크게 웃돈다.

큰 산을 넘은 삼성중공업에 남은 숙제는 수주목표 달성이다. 회사는 10년 만의 호황기를 맞아 수주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17% 올린 97억 달러로 설정했다. 올해가 채 3개월이 안 남은 현재, 목표 달성률은 56%로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다소 부족해보이지만 LNG선과 컨테이너선, VLAC 등을 중심으로 다수의 발주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목표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또 약 25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모잠비크 Coral FLNG 프로젝트 계약도 4분기 중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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