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빗물과 같이 ‘흘러가는 물’을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꾸준히 구축하며 ‘물 순환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2016년 시청사 담장을 허물고 빗물 정원과 빗물교통 정원을 조성했다. 수원시의회 건립 예정 부지 옆 도로와 시청사거리 주변 보도에는 투수(透水)성 포장을 한 자전거 도로와 비점오염원(배출원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오염원) 발생을 차단하는 빗물 차단 울타리, 투수 블록 등 빗물 활용 시설을 ‘저영향개발 기법’으로 만들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앞 도로에는 빗물노면살수시스템(쿨링로드)과 빗물공급기를 설치했다. 빗물노면살수시스템은 모아놓은 빗물을 도로에 뿌려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시설이다. 빗물공급기장치에 저장된 빗물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수원시는 빗물과 정화한 오수(중수도)를 환경·조경·공업 용수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해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유재천 물환경본부장은 “수원시가 물순환 선도 도시로서 역할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며 “수원시의 선도적인 정책은 정부가 추진 중인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걸맞다”고 평가했다.
김우식 시 수질환경과장은 “수원시는 2009년 ‘수원시 물 순환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빗물이용시설·중수도시설·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 등 물 순환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물 순환 체계 구축으로 친환경 수자원 관리의 본보기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