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머스크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구매 가능”...“엄청난 전기 소비 비트코인 조장” 비판

머스크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구매 가능”...“엄청난 전기 소비 비트코인 조장” 비판

기사승인 2021. 03. 24. 23: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머스크 테슬라 CEO "이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구매 가능"
"미국 이외에서는 올해 말 가능"
"비트코인 보유할 것"...테슬라 판매 촉진보다 비트코인 투자 중점
비트코인, 엄청난 전기 소비...불안전 자산 지적
머스크 테슬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4일 트위터를 통해 “지금부터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다”고 밝혔다./사진=머스크 CEO 트위터 캡처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전기자동차 테슬라를 살 수 있게 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4일 트위터를 통해 “지금부터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머스크 CEO는 ‘미국 이외에서의 비트코인 지불은 올해 말에 가능할 것’이라고 해 현 단계에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사는 것은 미국 내에서만 가능하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는 내부·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만 사용하고, 비트코인 노드(nod)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며 “테슬라에 지불된 비트코인은 법정화폐(fiat currency)로 환전하지 않고 비트코인으로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드는 비트코인 거래 시 거래가 유효한지 확인하고, 중복거래를 막는 정보를 가진 일종의 서버를 말한다.

테슬라와의 비트코인 거래가 안전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아울러 비트코인을 테슬라 구매 수단으로 한 것은 테슬라 구매 촉진보다 비트코인을 장기적인 투자처로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를 보면 머스크 CEO가 트윗을 올린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께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5만4천716.75달러(6196만6000원)였는데 한 시간 뒤 5만5505.88달러(6286만원)로 약 790달러 올랐다.

다만 테슬라가 전기차를 생산해 화석연료 자동차 시대 마감을 촉진하면서 채굴(획득)에 엄청난 전기가 소비되는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를 조장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22일 비트코인이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등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고, 그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은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달러가 아닌 금 대체재이고 매우 불안한 투기적 자산이라고 비판하는 등 주요 국가의 재정·금융당국은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비트코인 전기소비 지수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우크라이나·아르헨티나 등의 연간 에너지 소비보다 많은 128.84테라와트(TWh)가 소비된다. 1테라와트는 1조와트에 해당하며 기가와트(GWh)의 1000배에 해당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