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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불에 탄 관광홍보용 대형 스크린 수년째 방치 ‘눈살’

태안군, 불에 탄 관광홍보용 대형 스크린 수년째 방치 ‘눈살’

기사승인 2021. 04. 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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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관광객 흉물 방치로 지역 이미지 먹칠, 막대한 혈세만 낭비, 군 관계자는 시설물 설치업체 상대로 하자보수 등 소송 진행 중
태안군, 관광홍보용 대형 스크린 수년째 방치...애물단지로 전
2019년 2월 19일 불이 난 이후 현재까지 3년째 방치되고 있는 ‘태안관광 홍보용 LED스크린’의 화재 당시 모습./제공=독자제공
충남 태안군이 수억 원의 혈세를 들여 설치한 관광홍보용 대형스크린 시설물이 화재 발생으로 훼손된 후에도 수년째 그대로 방치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2일 태안군에 따르면 2017년 남면 당암리 B지구 방조제 인근 국지도 96호(왕복 4차선) 도로변에 LED 스크린 2억여 원을 포함 해 총사업비 3억7000여만원을 들여 ‘태안관광 홍보용 시설물’을 설치했다.

하지만 관광지와 먹거리 등을 송출해 홍보하는 대형 LED 스크린 시설이 2019년 2월 19일 전기적인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면서 그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군은 천막으로 불에 그을린 해당 시설물을 가려둔 채 현재까지 만 2년 이상 이를 흉물스럽게 방치하고 있다.

태안군, 관광홍보용 대형 스크린 수년째 방치...애물단지로 전
2019년 2월 화재 이후 현재까지 3년째 천막으로 가려둔 채 방치된 태안관공 홍보용 LED스크린 모습 /제공=독자제공
특히 해당 시설물이 설치된 도로는 서산AB지구 방조제를 거쳐 안면도 등 태안지역 관광지로 연결되는 최대 관문으로 수많은 차량과 인파가 드나드는 곳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군은 훼손된 시설물을 장기간 방치하면서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한 주민은 “태안군이 관광 태안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되레 돈을 들여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불에 탄 시설물의 복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도로를 자주 통행한다는 한 운전자는 “태안지역 주요 관광지로 통하는 관문에 설치된 시설물이 천막으로 가려진 채 오랫동안 방치돼 있어 보기 흉하단 생각이 들었다”며 “군은 발 빠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태안군 관계자는 “2019년 해당 시설물에 화재가 발생한 이후 LED 스크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설물을 설치한 업체를 상대로 하자보수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현재 2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재판이 마무리돼야 시설물 처리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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