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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여왕 서거] 한국과도 깊은 인연…99년 방한 땐 안동서 생일상 받기도

[英여왕 서거] 한국과도 깊은 인연…99년 방한 땐 안동서 생일상 받기도

기사승인 2022. 09. 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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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여왕_안동생일상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8일(현지시간)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서거했다. 향년 96세. 사진은 1999년 방한 당시 안동 하회마을에서 '생일상'을 받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안동) 하회마을에서 많은 한국인들이 환대해줬던 추억을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96세 나이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신임장 제정을 위해 버킹엄궁을 방문하는 신임 주영 한국대사들을 만날 때마다 안동에서의 추억을 언급할 정도로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여왕은 한영 수교 116주년이었던 1999년 4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1883년 두 나라가 한영 우호통상항해조약을 맺은 이후 영국 국가원수로는 첫 방한이었고, 한국인들도 큰 관심을 보이며 환영했다.

특히 여왕이 자신의 일흔 세 번째 생일이었던 4월 21일 안동 하회마을에서 한국전통방식으로 생일상을 받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하회마을 측에서 마련한 생일상에는 과일, 국수, 편육 등 47가지 전통 궁중음식이 차려졌고, 나뭇가지에 각종 꽃과 열매를 장식한 높이 60m의 떡꽃 화분이 올려져 여왕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무엇보다 여왕이 풍산 류씨 문중의 고택 충효당을 방문했을 때 신발을 벗고 방안으로 들어가는 등 한국 예법을 존중하고, 김치와 고추장 담그기에 깊은 관심을 갖는 모습은 오랜 기간 국민들에게 회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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