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 상습 성착취물 제작 피의자 10명 검거 2명 구속

기사승인 2023. 06. 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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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아동·청소년 의도적 접근, 신체 사진·성행위 영상제작·전송 받아온 피의자들
경찰, 국내 통신사 및 SNS 업체 총 74개소 압수수색.. 피의자 신원 특정
"아동·청소년들 SNS 사용 각별한 주의 요구" 당부
아동성착취 범죄 개요
SNS 이용 아동·청소년 성착취 범죄 개요/제공=강원도경찰청
강원도경찰청이 상습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피의자 10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하고 13명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9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22년 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 '09년(출생년도)', '초딩' '몸사(나체사진)' '섹트(조건만남 트윗)' 등 키워드, 해시태그 검색을 통해 아동·청소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협박하거나 친밀감을 형성하는 등 온라인 그루밍(심리적 지배, 길들이기)으로 신체 사진, 성행위 영상을 제작·전송 받아왔다.

경찰은 SNS상에서 아동·청소년들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를 벌이던 중 다수 피의자의 성착취 범행 사실을 발견했고 피해자도 여러 명으로 확인됨에 따라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이와함께 동종 피해로 자해·자살 시도를 한 추가 사건 피해자 제보 확보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해외 IT 기업 국제공조요청, 국내 통신사 및 SNS 업체 총 74개소를 압수수색해 피의자들의 신원을 특정,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성착취물에 대한 인터넷유포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방송통신심위위원회,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 온라인 모니터링·삭제차단 조치를 병행했으며 자살·자해를 시도한 피해자들에게 스마일센터,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심리치료를 연계하는 등 피해자 보호 조치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또 이번 범죄와 관련 "성착취물 제작행위는 인격을 파괴하는 중범죄 행위로 아동·청소년에게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적 상처를 안기고 특히 정보통신매체의 발달로 성착취물이 일단 제작·배포되면 끊임없이 복제·유포됨으로써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며 "모르는 사람과 오프라인 만남은 강간 등의 심각한 성범죄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아동·청소년들의 SNS 사용에 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착취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SNS 모니터링, 피해첩보 수집 강화, 여성가족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며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전문 수사인력 투입 등 수사력을 집중해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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