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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판문점 JSA 경비병력 재무장…9·19 군사합의 파기 이어가

北 판문점 JSA 경비병력 재무장…9·19 군사합의 파기 이어가

기사승인 2023. 11. 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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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 "상응한 조치 취할 것"
적막한 비무장지대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로 파괴하거나 철수한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감시초소(GP) 복원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28일 경기도 연천군에서 DMZ 남방한계선 철책 너머 일대가 적막하다. 남북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GP 시범 철수를 이행했으나, 북한은 지난 23일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 복원 작업에 착수한 데 이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근무 병력도 재무장한 것으로 28일 파악됐다.

이날 군 소식통에 따르면 판문점 JSA 북한군 병력은 지난주 후반부터 권총을 찬 채로 경비 근무를 서고 있다. 북한이 JSA 병력 무장을 재개한 것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5년여 만이다.

앞서 남북은 지난 2018년 9·19합의 제2조2항을 통해 판문점 JSA를 비무장화하기로 하기로 합의했다. 그 후속조치로 2018년 10월25일 오후 1시부로 JSA 내 모든 화기·탄약 및 초소 근무를 철수한 바 있다.

북한이 지난 23일 모든 군사적 조치를 회복하겠다며 사실상 9·19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하면서 그 일환으로 JSA 병력 역시 재무장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측 JSA 경비요원들은 아직 비무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북한 측 동향에 따라 총기 소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군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육군대령)도 "북한은 9·19 군사합의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고, 24일부터 일부 복원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상응하는 대응조치를 검토하고 있고 필요한 조치들을 차근차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북한이 지난 21일 오후 10시43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것에 대응해 22일 오후 3시부로 '9·19 군사합의' 1조 3항 효력을 정지시켰다. 이후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북한의 도발 징후에 대한 공중 감시·정찰활동을 복원했다.

이에 북한은 이튿날인 23일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이어 지난 24일부터 9·19 군사합의로 파괴하거나 철수한 11개 GP에 병력을 투입해 감시소를 설치하고 진지를 구축했으며, 무반동총 등 중화기도 반입했다.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 있는 북한군 갱도형 해안포 진지의 문을 개방하는 사례도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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