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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호 모국 엑소더스 전 세계 1위는 中, 韓은 7위

부호 모국 엑소더스 전 세계 1위는 中, 韓은 7위

기사승인 2023. 12. 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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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사이 억만장자들 중국 엑소더스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가속
보유한 부를 잃을 수 있다는 공포가 촉발
전 세계에서 자신들의 모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하는 부자들이 가장 많은 나라는 단연코 중국인 것으로 확인됐다. 역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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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호들이 세계에서 가장 해외 이민을 많이 가는 국가 1위로 등극했다. 이 사실은 한 매체의 그래픽을 봐도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한국도 주요 희망국 중 한곳으로 꼽힌다./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해외 이주로 부자들이 떠난 나라' 10곳의 순위를 소개하는 상당히 이색적인 보도를 하나 했다. 이에 따르면 10개국 중 1위는 중국이었다. 한국은 7위, 일본은 10위에 올랐다. 중국의 뒤는 인도를 비롯해 영국, 러시아, 브라질, 홍콩 등이 이었다. 일본의 위에는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자리했다.

중국이 '모국으로부터의 엑소더스' 전 세계 1위에 오른 이유는 당연히 많다. 말할 것도 없이 우선 지난 10년 사이 억만장자들이 대거 외국으로 경쟁적으로 떠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세계 거의 모든 나라로부터 중국이 기원이라는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속화를 꼽아야 할 것 같다. 중국이 살 곳이 못 된다는 절망감이 부호들을 해외로 이끌었다는 말이 된다.

복닥거리면서 살아야 하는 운명을 강요하는 방대한 인구도 거론해야 한다. 부호들이 인간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했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베이징에서 작은 의류업체를 경영하는 저우룽화(鄒容華) 씨가 "인구가 많은 것은 국가적으로는 경쟁력이 될지 모른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특히 가진 자들은 더욱 그렇다"면서 자신도 조만간 해외 이민을 갈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하는 것은 괜한 투정만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른바 싱서밍쯔(姓社名資·성은 사회주의, 이름은 자본주의)라는 유행어에서 알 수 있듯 경제가 국가에 의해 철저하게 통제되는 유사 자본주의라는 사실 역시 이유로 손꼽힌다. 아차 잘못하다 당국에 의해 재산이 어느 순간 허공으로 사라질지 모르는 위험을 부호들이 감수하기 싫어한다는 해석이 충분히 가능하다. 중국의 대부분 부호들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바에야 차라리 미리 모국을 뜨겠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다.

이외에 미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과의 갈등에서 오는 극도의 피로감, 엄격한 법 제도 등 역시 이유로 꼽지 않으면 섭섭해야 한다. 부호들이 가족 문제, 개인적 취향, 치안, 비즈니스 기회 등 때문에 해외로 향하는 기타 국가들과는 확실히 구별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 부호들의 차이나 엑소더스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아니 올해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부호들이 이탈한 사실을 상기하면 앞으로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부호들의 엑소더스 열풍을 잠재우지 않을 경우 향후 언제인가는 미국을 추월, G1이 되더라도 덩치만 큰 속빈 강정으로 전락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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