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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르세라핌 “당당함 아닌 불안 드러낸 ‘이지’, 美 빌보드 ‘핫 100’ 노린다”

[아투현장] 르세라핌 “당당함 아닌 불안 드러낸 ‘이지’, 美 빌보드 ‘핫 100’ 노린다”

기사승인 2024. 02. 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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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허윤진(왼쪽부터), 김채원, 카즈하, 사쿠라, 홍은채 /쏘스뮤직
당당하던 르세라핌이 솔직한 속내를 드러낸다. 신보 '이지'를 통해서다.

르세라핌은 19일 오후 6시 미니 3집 '이지(EASY)'를 발매하며 컴백한다. 이들은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올해 첫 앨범인 만큼 설레고 긴장이 된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한 앨범"이라며 "그간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멤버들의 내면에 집중했다. 솔직하고 인간적인 르세라핌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보는 르세라핌의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담겼다. 트랩(Trap) 장르의 타이틀곡 '이지'를 비롯해 거센 하드 록 사운드가 특징인 '굿 본즈(Good Bones)', 부드러운 선율의 '스완 송(Swan Song)', 그루브한 느낌이 돋보이는 '스마트(Smart)', 호소력 있는 보컬로 채운 '위 갓 투 소 머치(We got to so much)' 등 총 5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모든 멤버들이 곡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지'는 알앤비 스타일의 보컬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조화를 이룬 노래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 보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올드스쿨 힙합 댄스를 차용해 퍼포먼스를 만들었다.

멤버들은 타이틀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채원은 "첫 소절을 들었을 때부터 '찢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했고 카즈하는 "그동안의 타이틀곡들은 강한 중독성이 있는데, 이번 곡은 은은한 중독성이 있는 곡이다. 흥얼거리고 따라부르게 된다"고 말했다. 허윤진은 "너무 마음에 들어 시도때도 없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빌보드 '핫 100'을 노려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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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은 '이지'가 다른 장르이지만 낯선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했다. "새로운 변신, 낯선 느낌이 들진 않았다. 저희는 매 앨범 준비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는 게 그룹의 본질이자 큰 특징이라 생각했다. 이번에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고 그에 어울리는 곡이 '이지'였다"고 전했다. 사쿠라는 "르세라핌의 특징 중 하나가 '독기'다. '이지' 가사를 잘 보면 독기가 있다. 그런 점이 르세라핌답다"고 말했다.

'이지'는 이전의 르세라핌 곡들보다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퍼포먼스는 이전 곡 만큼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한다. 사쿠라는 "처음 보면 르세라핌의 안무임에도 쉬워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절대 쉽지 않다. 지금까지 했던 안무를 통틀어 제일 어렵다"고 말했고 카즈하는 "힙하면서도 여유로운 매력을 보여드리려 했다. 후렴구 안무를 주목해주었으면 한다. 그루브가 굉장히 중요한 안무인데, 그 느낌을 후렴구에 잘 살려냈다"고 설명했다. 홍은채는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곡이 부드러운데, 그만큼 안무에 파워풀함을 보여주려 모든 힘을 끌어 췄다. 역대 안무 중 가장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간 당당한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해왔던 르세라핌은 이번 신보로 내면의 불안과 고민을 담아 속내를 드러낸다. 사쿠라는 "갓 데뷔 했을 때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밖에 없었는데, 그 뒤로 큰 사랑을 받다 보니 불안함과 부담감이 생기더라.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앨범에 담는 그룹이라 이런 날것의 감정을 보여주는 게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허윤진은 "르세라핌은 항상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개인적으로 저는 생각이 많은 편이기도 하고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결국 사람은 양면성이 있다. 당당한 모습도, 불안과 고민을 가진 모습도 나라고 생각했다. 이런 점들을 르세라핌의 음악을 통해 풀어내면서 극복해나갔다"고 말했다. 사쿠라 역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발매했던 '퍼펙트 나이트'가 생각보다 큰 사랑을 받아서 불안과 고민이 생기더라. 그래도 우리는 늘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으니 이번에도 해낼 거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연습에 임했다"고 전했다.

르세라핌은 오는 4월 미국 최대 규모 음악 축제 '코첼라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한국 가수 중 데뷔 후 최단 기간 '코첼라' 무대를 펼치게 됐다. 김채원은 "블랙핑크 선배님이 '코첼라' 무대를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린 언제 코첼라 무대에 설 수 있을까'라며 꿈을 꿨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와서 신기하고 영광스럽고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저희 팀을 더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 중"이라며 기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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