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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등 中 중남부 스모그 내습…韓도 영향권

베이징 등 中 중남부 스모그 내습…韓도 영향권

기사승인 2024. 02. 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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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발생
현재 1주일 동안 지속 예정, 한국에도 영향
리오프닝과 춘제 폭죽놀이의 영향 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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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스모그가 발생한 최근의 베이징 시내 중심가 모습. 28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발생, 중국 중남부와 일부 북부 지역에 1주일여 동안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베이징르바오.
이른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를 비롯한 중국 중남부와 일부 북부 지역에 28일부터 약 1주일여 동안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스모그(우마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27일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스모그는 우선 '위드 코로나' 실시 2년째를 맞아 더욱 본격화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제로 코로나'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아진 제조업 가동률이 공기 질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여기에 춘제(春節·설) 공식 연휴가 끝났음에도 일부 지방에서 계속되는 폭죽놀이의 영향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지난 8일 동안의 연휴 기간 무수하게 터진 폭죽에서 나온 오염물질이 아직 대기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사실까지 더할 경우 스모그의 내습은 당연한 일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현재 전망으로는 베이징 인근인 톈진 주변 지역의 경우 사천바오(沙塵暴. 모래폭풍까지 동반한 스모그)의 피해까지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서부 지역은 스모그 경보 5급까지 발령된 상태로 건강한 주민들도 외출을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 베이징 역시 톈진의 영향을 다소나마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상디(上地) 주민 구징궈(谷經國) 씨가 "베이징의 경우 스모그 경보 중간 단계인 3급이 발령돼 있다. 이 정도면 노약자들은 가능한 한 외부 출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번 스모그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 전역의 공기 질은 이번 스모그가 물러가면 당분간은 평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리오프닝이 일상이 된 만큼 3월 말 이후부터 상당 기간 동안은 스모그가 자주 내습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야 한다.

특히 베이징 일대 지역은 4월부터 버드나무 등에서 나오는 꽃가루인 류쉬(柳絮)와 결합할 경우 공기의 질이 완전 최악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 시민을 비롯한 중국인들이 스모그 없는 세상에서 사는 것은 아직 요원한 희망사항이라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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