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미 연합 ‘자유의 방패’ 연습 종료…北 핵 사용 억제 방안 집중

한미 연합 ‘자유의 방패’ 연습 종료…北 핵 사용 억제 방안 집중

기사승인 2024. 03. 14. 11:5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합참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 더욱 공고화"
김정은, 탄도미사일 도발 없이 軍 시찰만
사격하는 K1A2 전차
14일 오전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2024 FS/TIGER' 일환으로 실시된 한·미 연합 통합화력훈련에서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의 K1A2 전차가 사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미 연합군의 전반기 연합 연습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가 14일 종료됐다.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야외기동훈련(FTX)이 병행됐고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12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도 이번 연습에 참여했지만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이 러시아에 미사일 등 무기공급을 지속하고 있어 도발의 여력이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지난 4일 시작된 FS 연습이 오늘 오전 종료됐다"며 "휴일 없이 연속으로 11일 간 실시된 이번 FS연습은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 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히 합참은 "이번 연습은 안보위협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지상·해상·공중 뿐만아니라 사이버·우주 등 다영역의 위협에 대해 대응하는데 한·미 지휘관 및 참모요원들이 원팀으로 호흡 맞추어 봄으로써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며 "연습 기간 확인된 문제점은 각종 예규, 계획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참은 "한·미 장병들이 필드에서 함께 진행한 FTX를 통해 피로서 맺어진 동맹이 한층 더 공고화됐다"며 "한·미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습과 훈련을 통해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FS 연습에서 한·미 군 당국은 북한 핵 위협 무력화와 관련해 세부 계획을 발전시키고 있는 '북핵 위협 대응작전 개념'을 적용해 북한의 핵 사용을 억제·방지하는 방안을 중점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FS 연습과 병행해 한·미 군 장병들은 각 국면에 따라 48차례의 대규모 FTX을 진행했다. 지난해 FS 연습 때 이뤄진 23차례의 FTX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연습 마지막 날인 이날도 한·미 육군은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수도기계화사단괴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등이 참가한 연합 통합화력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에는 7개 부대 300여 명의 장병과 K1A2전차, K21장갑차, K30비호복합, K242장갑차, AVLB(교량전차), KM9ACE(장갑전투도저), M1150ABV(강습돌파장갑차) 등 다양한 한·미 양국군 전력이 투입됐다.

해군 역시 전날부터 15일까지 해군 항공사령부와 미 2사단이 참가하는 연합 의무지원훈련을 실시한다. 군 당국은 FS 연습 종료 후에도 당분간 이 같은 FTX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통상 한·미 연합 연습 기간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하며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던 북한이 이번 훈련기간에는 비교적 잠잠했다.

북한은 FS 연습 시작 이튿날인 5일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내고 반발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사흘간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을 시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6일 서부지역 주요 작전기지, 7일 연합부대 포사격 훈련, 13일 신형 탱크 훈련 등을 시찰했다.

이 같은 북한의 행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이번 한·미 연합 연습기간 동안 김 위원장이 세 차례 부대 지도를 했다"며 "북한의 도발수위에 대해 정부가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고, 이와 무관하게 북한의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자제하고 있는 건 러시아에 미사일 등 무기공급을 지속하고 있어 도발의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