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옛 선조들이 옳았다’ 섬과 섬사이 잇는 콘크리트 노둣길 철거…갯벌 생태계 복원

기사승인 2024. 03. 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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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노둣길, 갯벌 유용한 자원 사라지고 생물다양성 훼손 문제 발생
노둣길 철거를 통해 미미하던 해수 유통 본격적 시작
갯벌복원으로 드러난 옛 노둣길
갯벌복원으로 드러난 옛 노둣길. /신안군
전남 신안군은 선조들의 갯벌 이용의 지혜가 녹아있는 옛 노둣길이 곧 복원된다고 24일 밝혔다.

추포 옛 노둣길은 암태도와 추포도를 건너다니기 위해 2.5㎞의 갯벌 위에 선조들이 직접 돌을 놓아 만든 길이다.

옛 노둣길의 역사는 추포도에 세워진 노도비를 통해 알 수 있다. 무려 3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이곳은 해수 유통에 영향을 주지 않고 갯벌의 훼손을 최소화하며 갯벌을 이용하는 지혜가 녹아들어 있다.

교통수단의 발달과 보급에 따라 통행을 위한 콘크리트 노둣길이 설치됐지만 해수 유통이 불량하게 변했고 갯벌의 퇴적량이 변화하게돼 갯벌의 유용한 자원들이 사라지고 생물다양성 훼손 문제가 발생했다.

추포대교가 설치돼 콘크리트 노둣길의 활용도가 떨어지고 갯벌생태계의 중요성이 주목받자 신안군은 해수 유통을 통한 갯벌생태계 복원 사업에 착수했다. 노둣길 철거를 통해 미미하던 해수 유통이 본격화 됐다.

퇴적물들이 깎여나가기 시작하면서 선조들이 사용하던 옛 노둣길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가까운 시일 내 옛 노둣길이 모두 나타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갯벌 복원은 인류가 변화시킨 갯벌이 자연 상태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면서 "갯벌 세계자연유산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 신안갯벌이 생태계 복원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중심인 신안갯벌은 탄소중립의 이행을 위해 해수 유통을 위한 갯벌 복원 외에도 갯벌의 염생식물 군락을 복원하는 식생 복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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