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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중국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

피치, 중국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

기사승인 2024. 04. 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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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발 경제 불확실성 확대" 이유…中 "매우 유감"
China Evergrande
지난 1월 29일 베이징에서 한 남성이 부분적으로 문을 닫은 헝다그룹 상업 단지 앞 계단을 오르고 있다. /AP, 연합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부동산발 경제 위기 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 낮췄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중국이 부동산 의존 성장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신용등급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피치는 이러한 국면에서 중국의 재정 정책은 앞으로 몇 년간 성장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는 부채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피치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5.8% 수준이었던 중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올해 GDP의 7.1%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엄격한 코로나19 억제 조치로 인해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었던 2020년 재정적자가 GDP의 8.6%에 달했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피치는 중국의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은 'A+'로 유지했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5.2%에서 4.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피치의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재정부는 이날 피치의 발표 직후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피치의 평가 시스템은 중국의 재정 정책이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거시 레버리지 비율을 미래 지향적으로 안정화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효과적으로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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